최인환 할아버지는 삼덕리 3구 상덕마을 지금의 집에서 태어나 군대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 여지껏 마을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올해 80세라는 할아버지는 다리가 조금 불편한 것 빼고는 아주 정정한 모습인데, 삼덕리에 사는 할아버지 친구들은 다 죽고 혼자 남아 있단다. 할아버지는 스무 살 때 칠성부대 7사단 8연대로 들어갔다. 그때는 이미 6·25전쟁이 난 후였으나 전선...
최인환 할아버지는 1951년 군대에 입대했고, 이후 전투에 참여했다가 다리에 총알을 맞았다고 한다. “나는 인저 전방으로 전투를 하러 갔었어. 거기서 싸우는데 무지하게 북쪽에서 폭격허더라구. 그때 하여간 폭탄이 무지 날라 왔었어. 그때 부상 당했던겨. 이 다리가. 그때 거기서 바로 대구병원으로 후송됐지.” 한번 전투가 시작되면 사망하는 군인들과 부상을 당하는 군인들이 속...
삼덕리 상덕마을 대동계 날, 우리는 상덕노인회관에서 마을 어른들을 만나 상덕마을의 이모저모에 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마을 어른들은 6·25전쟁 당시 다리를 다쳐 지금까지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가고 있는 최인환 할아버지와 그의 아내 조금년 할머니를 가리키며 삼덕리의 자랑거리라고 말하였다. 둘 다 삼덕리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올해 결혼한 지 60주년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