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D03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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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뱃사람이 재미 쏠쏠한 民泊 主人이 되기까지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영의 |
풍도는 어촌정주어항이다. 어촌정주어항이란 2002년 개정된 어항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장이 지정하는 소규모 어항으로 국가어항과 지방어항보다 규모가 작은 법적 어항을 말한다.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 때 국가로부터 타당성 심의를 거친 후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풍도에서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여름 관광철이면 섬에 오는 사람들에게 1,000원씩을 받았다. 작은 섬에 논 한 평 없는 곳으로, 조그만 밭뙈기 외에는 수입원이 전혀 없는 섬 주민과 52가구 중 노인 가구가 80% 이상이 되어 버린 섬에서 노인들이 소일거리로 청소비 조로 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금은 없어져 버렸다. 돈도 돈이지만, 섬 이미지마저 버릴 것 같아 마을 회의를 통해 없앴다고 한다.
노인이 주민의 대부분인 풍도에서는 이렇다 할 생계 대책이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추운 겨울에 갯바위에 나가 굴을 따거나 자식들이 살던 방을 내놓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개조하거나 증축하여 하나 둘씩 늘기 시작한 민박집이 현재 8가구에 이를 정도이다.
풍도에서는 몇 년 전부터 낚시꾼과 야생화 사진 촬영을 오는 외지인의 숙박이 문제가 되면서 점차 민박을 활성화했다고 한다. 민박 요금은 서너 명이 잘 수 있는 방 하나에 3만 원, 1인분 식사비가 5천 원 정도이다. 여름에는 마을 어느 집이나 민박이 가능하다.
식단은 주로 우럭회와 바지락국, 산나물, 생선조림 등으로 꾸며진다. 맛깔스런 음식과 깨끗한 민박 시설은 관광객들로부터 잔잔한 섬 여정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게 한다. 새로 만든 방파제 주변과 그 북쪽에 있는 갯바위에서는 낚시가 가능하여 놀래미와 우럭을 잡을 수 있고 25~30만 원쯤에 낚싯배를 빌려 섬 주위를 돌며 낚시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외지에서 온 손님이 많아질 때면 선착정 주변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뒷산에서 채취한 약초와 갓 잡은 싱싱한 우럭과 꽃게, 낙지, 소라 등을 팔기도 하므로 자연의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다. 풍도의 민박집들은 주로 선착장과 해변 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풍도 바다의 파도 소리와 해안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나이 지긋한 풍도 사람들은 풍도의 자연과 풍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풍도가 어촌 관광지가 되어 새로운 활로를 찾았으면 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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