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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분소장의 하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D030102
한자 豊島分所長의 하루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영의

풍도는 전체 면적 1.8㎢로 52가구 115명이 사는 곳이라 경찰은 단 한 명이 근무하는 특수 지역이다. 풍도분소는 지난 2000년 6월 18일 대부파출소 풍도분소로 개소하였다.

이곳에서 유일한 관공서이자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풍도분소소장은 경기경찰청 산하 안산시 단원경찰서 대부파출소 소속의 임유정 경장[38세]이다. 풍도분소에 단독 근무하는 임 경장은 2007년 12월 아이들에게 자연의 여유로움을 주기 위해 섬마을 근무를 자원했다고 한다. 올해 풍도분교 2학년이 되는 임다혜[9세]와 나홀로 입학 대기생인 다현[7세]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임 경장의 하루 일과는 오전에 하루 한 차례씩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들어오는 여객선에 노인들의 짐을 실어주고 부리는 일을 돕는 것으로 시작한다. 낮에는 오토바이로 마을 순찰을 도는데, 노인들의 텃밭일 등 소일거리를 도우며 안부를 여쭙고, 해안가를 돌며 낚시꾼들을 상대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벌이는 등 자원봉사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뒤편에 풍도동사무소가 있기는 하지만 동사무소로서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되어 현재 풍도동의 유일한 관공서는 임유정 경장이 근무하는 풍도분소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이나 외지인이 찾아오면, 차를 내놓고 마을 현황에 대해 브리핑도 한다는 임 경장은 소방서나 동사무소가 없는 풍도의 사정 때문에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대원으로, 주민들의 행정서류를 팩스로 전해 받는 동사무소직원으로 일인다역의 행정 도우미 역할도 한다.

특히 남편인 임유정 경장이 순찰근무로 분소를 비우면 부인 정은미[38세] 씨가 경찰서에서 오는 무전 수신을 받고 각종 민원전화에 응대하는 등 부부가 함께 바쁜 일상을 보낸다. 정은미 씨는 풍도에 들어오기 전에 탄도에 있는 어촌박물관에서 자원봉사를 했다고 한다. 부부는 풍도의 마을잔치에는 초청 1순위일 정도로 빠지지 않는 섬의 인간 등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대부분이 노년층인 풍도의 어촌계장 차영석[45세] 씨는 “풍도 젊은이들은 20명 정도로 모두 낮에는 고깃배를 타고 동네에는 노인들만 남는데, 이 시간대에 마을 대소사는 임 경장이 모두 챙기고 있다.”며 ‘든든한 섬마을 지킴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임 경장은 풍도의 풍광과 마을 주민의 인심, 근무 환경을 생각하면 떠나고 싶지 않을 때도 있지만, 아이들 교육 때문에 걱정이라고 한다. 가끔 아이들이 도시에서나 맛볼 수 있는 햄버거와 피자를 찾을 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는 임 경장 부부의 섬 생활은 그리 여유로운 것만은 아니다. 머지않아 없어질 풍도분교가 걱정이고, 파출지소 근무는 순환제이기 때문에 오래 있을 수 없지만, 도시로 나가게 되면 아이들의 학교 적응도 근심거리라고 한다.

[정보제공]

  • •  임유정(남, 1971년생, 풍도동 거주, 대부파출소 풍도분소 분소장)
이용자 의견
이** 풍도에 방문할 예정인데, 물어볼 내용이 있어서 그런데
풍도분소장님 전화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 답변
  • 디지털안산문화대전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곳은 안산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집대성한 [디지털안산문화대전] 홈페이지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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