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세기 안산에서 활동한 여주이씨와 주변 문인들의 시모임을 다룬 시회첩.

[개설]

18세기 경기도 안산 단원에서 이광환, 이재덕, 이현환 등 여주이씨 집안과 강세황, 권매 등 문인이 참여했던 시회를 다룬 것으로, 당시 안산에 거주하던 재야 인사들의 자유로운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분량은 얼마 되지 않으나 근기 지역 문인들의 활동을 잘 보여주고 있다.

[편찬/발간 경위]

1753년 이재덕의 집 근처 단원에서 시회를 열고 지은 시들을 모아 성첩한 것으로, 표지에 성고(聲皐)라는 방인(方印)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재덕(李載德)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여겨진다.

[구성/내용]

시회첩에 수록된 시는 총 29수로 시회에 참여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이경환(李景煥)[1696~1779, 자는 행보(行甫), 호는 절와(節窩)], 이창환(李昌煥)[1699~?, 호는 취면옹(醉眠翁), 관음(觀音)], 이광환(李匡煥)[1702~?, 자는 명서(明瑞)], 이재덕(李載德)[1711~1768, 자는 여후(汝厚), 호는 치헌(梔軒), 의추재(依楸齋), 성고(聲皐)], 이재의(李載誼)[1729~1811, 자는 여정(汝正)], 이현환(李玄煥)[1713~1772, 자는 성수(星叟)[호는 학서(鶴西), 초명 이수환(李壽煥)], 이철환(李嚞煥)[ 1722~1779, 자는 길보(吉甫)[호는 예헌(例軒)], 이재억(李載億)[1726~?, 자는 대년(大年)], 이용징(李龍徵)[?~?, 자는 성원(聖源), 호는 이오당(二梧堂)], 강세황(姜世晃)[1713~1791, 자는 광지(光之), 호는 표암(豹菴)], 권매(權勱)[1716~1767, 자는 용상(用相), 호는 양전(陽田), 식경당(息耕堂)] 등이다.

작품은 29수의 시가 실려 있는데, 공산무인 수류화개(空山無人 水流花開)로 분운한 시가 9수[5언 절구, 5언 장편, 5언 배율, 7언 율시, 7언 절구), 생애일편청산(生涯一片靑山)으로 분운한 시가 5수[7언 절구], 단운함우입고촌(斷雲含雨入孤村)으로 분운한 시 6수[7언 절구], 고림량선명(高林凉蟬鳴)으로 분운한 시가 4수[5언 율시]이다. 그리고 시회가 끝난 뒤에는 시에 대한 평가를 하였는데 녹색, 청색, 황색, 연지색, 자색, 주색으로 비점(批點)을 찍어 놓았다.

[의의와 평가]

18세기 안산 지역에서 활동한 문사(文士)들의 시서화(詩書畵) 활동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