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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바닷가에 살면서 낚시로 고기를 잡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1603
한자 安山-
영어의미역 Fishing at Seashore of Ans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안산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여성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
작가 성몽량
창작연도/발표연도 조선 후기

[정의]

조선 후기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활동했던 성몽량이 지은 한시.

[개설]

소헌(嘯軒) 성몽량(成夢良)[1718~1795]이 안산포구 밤낚시의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대동시선(大東詩選)』권6에 실려 있다.

[구성]

망(茫)·장(長), 노(㺜)·사(斜)를 자운(字韻)하여 지은 칠언절구 2수이다.

[내용]

파조귀래선유상(罷釣歸來船有霜)[낚싯대 거두고 돌아오니 뱃머리에는 서리가 하얀데]

야심로저월창망(夜深蘆渚月蒼茫)[깊은 밤 물가의 갈대 사이로 푸른 달빛만 교교해]

영문소녀취송화(迎門少女吹松火)[문 앞에서 반기는 소녀, 관솔불로 길 밝혀 주는데]

광리도어일척장(筐裏跳魚一尺長)[광주리 속에 뛰는 물고기 넉넉히 한 자가 넘는 놈일세]

일등명멸포변가(一燈明滅浦邊家)[외로운 등불 깜박이는 포구의 민가]

정자귀래폐설㺜(艇子歸來吠雪㺜)[뱃사공 돌아오니 흰 삽살개 컹컹 짖고]

회고서암수조처(回顧西巖垂釣處)[서쪽 갯바위에 낚시 드리운 곳 돌아보니]

한구이락월초사(寒鉤已落月初斜)[이미 서산에 진 차가운 초승달, 그림자만 비껴 있네]

[특징]

「안산 바닷가에 살면서 낚시로 고기를 잡다」는 늦가을 해변 마을의 풍경을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듯 그려내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평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뱃머리에 내린 서리와 물가의 갈대, 그리고 교교하게 흐르는 푸른 달빛, 관솔불을 켜 문 앞에서 반기는 소녀와 광주리 속의 한 자가 넘는 싱싱한 물고기의 시적 영상이 어울려 묘한 생동감을 전해 주고 있다.

그러나 둘째 시에서는 관솔불 대신에 깜박이는 등불만 보이고, 소녀 대신에 삽살개가 반기고 있다. 펄떡 뛰는 물고기는 보이지 않고, 드리운 낚시 그림자만 보이는 적막감이 표현되어 있다. 낚시를 드리우다 집으로 왔지만 잘 있는지 돌아보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느낌마저 든다.

[의의와 평가]

성몽량은 안산에서 살았던 문인이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시가 『대동시선(大東詩選)』에 수록될 정도로, 성몽량은 훌륭한 작품을 남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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