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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 능길 기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1463
한자 新吉洞陵-祈雨祭
영어의미역 Singildong Shamanist Service to Pray for Rain
이칭/별칭 물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능길마을지도보기
집필자 김지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제사
의례시기/일시 비정기적이며 대체적으로 6월 하지 이후 가뭄이 들 때
의례장소 영험한 산|용소|우물|강가 등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능길마을에서 가뭄이 들었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올리는 의례.

[개설]

신길동 능길 기우제는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의 파종이나 성장에 해가 있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祭儀)이다. 이를 ‘물제’라고도 한다. 가뭄이 심하면 농사짓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내 비가 오기를 비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예전에 기우제장으로 주로 활용되었던 곳은 용(龍)이 깃들어 있는 산천을 비롯하여 민간에서 신성시되는 우물·바위·못·저수지 등이다. 기우제는 가뭄이 들었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의례로 농업을 기본으로 삼은 지역에서는 보편적으로 행하였다.

[연원 및 변천]

기우제는 단순히 개인 차원의 의례가 아니라 역대 이래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왕이 직접 제사했다는 기록이 많이 나타나 있다. 그 방법도 다양하여 고려시대에는 불교의식으로 비를 비는 법회도 열고 도교의식으로 초제(醮祭)도 열었다. 그 가운데서도 무당을 불러 흙으로 용을 만들고 비를 빌었다는 기록이 가장 많다. 기우초제를 지내던 기우단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세시풍속과 같이 일정한 시기에 지내는 것이 아니라 가뭄이 계속될 때 부정기적인 의례로 행한다.

[절차]

민간이나 지방 관청에서도 기우제를 지냈으며, 그 방법도 여러 가지였다. 산위에 불을 지르는 방법이 있는데, 제관들이나 마을 사람들이 밤중에 장작이나 솔가지를 산위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불을 지르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물병 거꾸로 매달기’가 있는데, 기우제 기간 중 마을 사람들이 각기 자기 집 처마 끝에 버들가지나 솔가지로 마개를 한 물병을 거꾸로 매달아 마치 빗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해둔다.

또 부인들이 강에 가서 강물을 키에 퍼서 머리에 이고 왔다 갔다 하거나, 강물을 떠 키질을 하면서 비가 내리는 것처럼 하였다. 이는 유사한 현상은 유사한 결과를 낳는다는 원초적 심성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또 용을 그려 붙이거나 만들어 놓고 용제를 지내기도 하고, 줄을 용으로 인식하여 줄다리기를 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도 곳곳에 보이는 방법으로는 기우제장이나 용신이 있다고 전하는 용소(龍沼)·용연(龍淵) 등에 개를 잡아서 생피를 뿌리거나 개머리를 던져 넣는 것이다. 이렇게 더럽혀 놓으면 용신이 이 피를 깨끗이 씻어 내리기 위해 큰비를 내린다고 믿었다.

안산 능길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마을에 가뭄이 들면 대동우물에서 우물고사를 지내거나 마을 건너 거북바위 목 밑에 불을 지펴 비가 오기를 기원했다. 1998년에도 비가 오지 않아 김수옥[남, 1925년생]은 거북바위의 목에 불을 지폈는데, 마을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혼자 조용히 행하였으며, 영험이 있었다고 믿고 있다.

[현황]

기우제는 일정한 시기와 한정된 지역에 나타나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특히 1970년대 이후 수리시설의 확충과 지하수 개발 그리고 모터 펌프의 보급과 같은 장비의 현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기우제에 비를 의존했던 관행은 더 이상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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