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0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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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e |
영어의미역 | crab |
이칭/별칭 | 해(蟹)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집필자 | 심수정 |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서식하는 파행아목에 속하는 갑각류의 총칭.
게는 전 세계에 4,50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0과 183종이 분포한다. 대부분이 저서 생활을 하며 바다, 밀물 및 물가와 가까운 육지 등 다양한 곳에 서식한다. 1996년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와 남4리에 조간대 생물상을 조사한 결과, 갑각류 중 칠게와 펄털콩게가 우점종으로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머리와 가슴은 융합하여 두흉부를 이루며, 이를 딱딱한 갑각이 덮고 있다. 총 5쌍의 가슴다리를 이루고 있는데, 방어나 무기로 사용되는 집게다리 1쌍과 걷는 데 쓰이는 4쌍의 다리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촉각이 있고 눈은 촉각 끝에 붙어 있다.
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안산의 물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1659~1674년에 간행된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 1842~1843년의 『경기지(京畿誌)』, 1851~1857년의 『여도비지(輿圖備志)』, 1864년의 『대동지지(大東地志)』, 1871년경의 『경기읍지(京畿邑誌)』, 1894년의 『기전읍지(畿甸邑誌)』에서도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도에는 범게를 문에 걸어 집안으로 들어오는 잡귀를 막아 주기를 바라는 문신신앙이 있었다. 범게는 다리에 털이 많고 엄지 집게가 무척 크고 단단하여 한 번 잡으면 끝까지 놓지 않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집안으로 들어오는 부정을 막을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엄나무 토막에 범게를 잡아매어 걸어 두기도 하고, 이것을 문 앞뒤 양쪽에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산 채로 대문의 처마 끝에 달아 놓고 죽은 뒤에도 거두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 다리가 떨어지면 대문 기둥에 있는 부고꽂이에 넣어 둔다. 범게를 문신으로 삼는 민속은 대부도 뿐만 아니라 영흥도와 함경남도 홍원에도 있다.
칠게의 생태적 특성을 살펴보면, 퇴적물의 함수율이 높은 곳에 분포하며 퇴적물에 비스듬히 U자 모양의 서식 굴을 파고 들어가 산다. 굴 입구 직경은 5㎝, 깊이는 10㎝ 정도이다. 사리 때에 비해 조금 때에 굴 깊이가 더 깊다. 굴 입구에서 반경 30~40㎝까지 나와서 퇴적물 표층을 먹이로 취하는데, 집게발을 이용하여 퇴적물을 긁듯이 찍어서 입으로 가져간다. 펄털콩게는 칠게의 서식지보다 사질 함량이 더 많고 함수량이 적은 모래질 둔덕에 분포하며, 표층 퇴적물을 집게발로 찍어서 먹은 후 남은 퇴적물은 뭉쳐서 콩 모양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