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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C020101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 1구 하덕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호

생거진천쌀은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하여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생거진천쌀이 이렇게 유명해진 데는 진천군 진천읍이 벼농사에 적합한 자연 환경을 제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령산맥에 둘러싸인 중부 내륙의 분지에 위치해 햇볕이 좋고, 밤낮의 일교차가 커서 더욱 품질을 높여 주고 있다. 또한 진천 지역의 50% 정도가 해발 200m 이하의 구릉지로서 자연 재해가 드물다는 점도 생거진천쌀이 고품질을 유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생거진천쌀의 품질은 무엇보다 진천 지역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들의 정성과 땀이 있기에 가능하다.

[쌀 속에서 피어나는 넉넉한 인심]

진천군에서는 생거진천(生居鎭川)의 ‘생거(生居)’를 특허청 등록 고유 브랜드로 삼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사는 고을’을 지향하고 있다. 평야가 넓고 토지가 비옥하여 산물이 풍성한 진천은 가뭄과 수해가 별로 없어 농업 경영이 순조롭고 인심마저 넉넉하다.

1932년 진천군에서 편찬된 『상산지(常山誌)』 토산(土産) 편에, 진천 지역에서 연간 6만여 석의 쌀을 수확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의 전국 통계를 보면, 단보당 평균 수확량이 9말 3되였다는데, 진천은 11말 5되를 수확해서 곡향(穀鄕)으로서 명성을 크게 떨쳤다는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고적조(古蹟條)에는 조선 중종[1506~1544] 대 이전부터 관개용 저수지를 만들어 농사에 활용했다는 기록도 보이고 있다.

[보석같이 소중한 우리 쌀]

생거진천쌀의 품질은 맛에서 드러난다. 진천 지역 사람들은 무엇보다 좋은 쌀은 밥맛이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생거진천쌀 중에서도 특히 진천군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인 진천읍 삼덕리 덕문이들에서 생산되는 쌀은 투명한 듯 맑고, 맑은 듯 흰 색채가 뚜렷한 모양새가 그 자체로 보석 같다. 밥을 지으면 윤기와 찰기가 자르르 흐르며,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밥맛이 살아 있다.

진천군에서는 2002년부터 생거진천쌀로 여러 가지 메뉴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생거진천쌀 밥집’으로, 진천군청 홈페이지나 진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생거진천쌀은 ‘귀한 쌀’이란 이름으로 2003년에 이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소비자 단체 평가에서 전국 12개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어 농림수산식품부의 러브미 마크를 획득했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2009년에는 한국지방자치브랜드대상 농산물 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천 지역의 으뜸은 생거진천쌀]

진천 지역 축제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생거진천쌀축제는 1999년부터 시작되었다. 생거진천쌀축제는 처음에, 생거진천쌀을 이용해 가공 음식을 개발하고 보급하며, 농촌 전통 문화의 전승 및 발전과 농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한다는 뜻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01년부터는 도시 소비자를 초청해 진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특산물을 홍보하고, 농산물 직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축제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축제의 내실화를 다지고 있다.

생거진천쌀축제는 매년 백곡저수지 둔치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쌀 전시관에서 전국에서 유통 중인 30여 종의 벼 품종 표본과 10여 종의 쌀을 전시해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벼의 건조 방법과 포장재의 차이에 따라 쌀의 품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관찰할 수 있다.

생거진천쌀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쌀을 이용한 각종 가공 식품과 쌀떡과 쌀술 등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코너이다. 개인 및 법인이 수확한 쌀과 쌀로 빚은 향토 술 품평회도 열린다. 또한 지게 장사 선발 대회·쌀가마 들기·대동놀이·쌀밥 짓기 등의 이벤트도 열려서 옛 농경문화의 흥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정보제공]

  • •  조래윤(남, 1952년생, 삼덕리 1구 하덕마을 주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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