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다리축제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농다리의 가치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조상들의 슬기를 배워 가고자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구산동마을 농다리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주차장이 모자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와]

2000년 8월 23일에 처음 개최된 농다리축제는 매년 1만 명 안팎의 진천군민과 각지의 관광객들이 참여하면서 진천군을 대표하는 관광 축제로 발전하였다. 이렇게 농다리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 때문이다. 임필수 할아버지는 농다리축제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주차장이 부족하여 외구마을까지 차들이 늘어섰다고 말해 주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데. 농다리축제 보려고 사람들이 많이 와.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오니까 저기 주차장이 모자라서 외구마을까지 차들이 선다구.”

농다리 바로 앞과 농다리전시관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그 주차장이 수용할 수 없는 많은 인원이 농다리축제를 보기 위해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임필수 할아버지는 군청에서 내년 농다리축제를 위하여 농다리전시관 앞에 있는 논을 메우고 주차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해 주었다.

“내년에 농다리축제 하기 전까지 농다리전시관 앞에 있는 논 있자너, 그걸 메운다는겨, 사람들이 많이 와서 주차장이 모자라니까 더 넓히려구 그러는 거지.”

[기억에 남는 2008년 농다리축제]

현재 농다리로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터널에는 다른 터널에서는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농다리로 가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이 그림들은 제3회 농다리축제 때 완성되었다.

터널 안에 미관을 해치는 낙서들이 많아 마을 주민들이 고심 끝에 낸 아이디어가 바로 농다리축제에서 ‘벽보 그리기’라는 코너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제3회 농다리축제 때 ‘벽보 그리기’가 하나의 행사로 추가되었고, 진천군 일대의 미술학원 선생님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지금의 멋진 그림을 탄생시켰다. 이후 벽화는 보는 사람마다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2008년에 열린 제9회 농다리축제는 농다리의 원형을 복원하여 28칸의 본래 모습을 되찾은 해에 열려서 보다 뜻 깊은 행사가 될 수 있었다. 제9회 농다리축제는 ‘천년 문화유산 진천 농다리 체험’이란 주제로 8월 22일부터 8월 24일까지 개최되었는데, 본 행사[전통 행사·체험 행사·참여 행사·공연 행사·전시 행사], 농다리장사씨름대회, 소두머니용신놀이, 농다리 사진 공모전, 농다리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였다.

[매년 다른 주제로 꾸며지는 농다리축제]

농다리축제는 제1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3일간 축제가 진행되었다. 매년 행사 주제에 따라 프로그램 및 일정 구성을 일부 다르게 하여 짜임새 있게 행사를 개최하는데, 다음과 같은 행사 내용을 기본으로 한다.

개막식인 첫째 날에는 행사에 앞서 농다리 축조 신에게 고하는 고유제와 농다리의 무사를 기원하는 농다리 기원제를 지낸다. 또한 축제를 알리는 농다리 점등식 및 다양한 연출의 불꽃놀이로 식전 공개 행사와 개회식이 열린다. 둘째 날에는 체험 행사인 농다리 백일장 및 낚시대회, 농다리 놓기 재연, 농사철 다리 건너기 등을 실시하며, 셋째 날은 농다리 장사씨름대회와 상여 다리 건너기, 가족 걷기 대회, 보물찾기, 맨손 물고기 잡기 등에 이어 시상 및 폐회식을 갖는다.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행사장 주변에서 열리는 부대 행사이다. 농다리사진공모전 입선작 전시, 공예품 전시·판매 체험, 의료 봉사 및 수지침 등 다양한 전시·판매·체험 행사가 축제 기간 동안 열린다. 2009년 농다리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제3회 농다리사진공모전은 그대로 진행됐을 정도로 농다리사진공모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특히 뜨겁다. 제3회 농다리사진공모전 대상은 「농다리의 여름 향기」라는 제목으로 농다리의 여름 풍경을 담아낸 김영숙 씨에게 돌아갔다.

[정보제공]

• •  임필수(남, 1932년생, 구곡리 구산동마을 주민)
• •  임기용(남, 1935년생, 구곡리 구산동마을 주민)
• •  임준호(남, 1935년생, 구곡리 구산동마을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