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6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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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香林挑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종진 |
성격 | 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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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이후연(李厚淵) |
창작연도/발표연도 | 조선 후기 |
[정의]
조선 후기 이후연이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무수동 근방의 복숭아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지은 칠언율시의 한시.
[개설]
만오(晩梧) 이후연(李厚淵)[1798~1863]은 광평대군(廣平大君)의 14세손으로, 아버지는 이의수(李義守)이다. 그는 학자로서도 명망이 있었지만, 특히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효행이 지극했다고 전해진다. 유고집으로 『만오집(晩梧集)』이 전한다.
이후연이 「향림도화(香林挑花)」라는 시를 지을 만큼, 광혜원면 무수동 근방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하여 향림(香林)이라 불리는 곳이 있었다고 하나 정확히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복숭아꽃에 반하여 무릉도원(武陵桃源)이란 이상 세계를 지향했던 시인의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심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이다.
[내용]
왕모벽지에 봄은 해마다 찾아 드는데[王母碧池春萬回]
선랑이 수천재의 도화 관상하러 나서는구나[仙郞玄觀數千栽]
우연히 선경 찾아 쌍계로 들어가니[偶然煙景雙溪入]
홀연히 보이는 신령스러운 거기가 동리로세[忽見靈區一洞開]
유수는 무언가 속삭이며 조용히 흐르는데[亂落香然流水去]
아무 말 없이 소로 찾아 여기까지 왔구나[不信猶自小蹊來]
누가 아름다운 서비에게 홍실을 훔치라고 했던가[誰敎曼倩偸紅實]
아마 세파를 물리치고 만년이나 살리라[能得延年世念灰]
[특징]
유교적 질서 속에서 전통적으로 지니고 있던 자연과의 합일, 혹은 대상과 동화되어 현실을 초월하고픈 이상 세계라고 할 수 있는 무릉도원에 들어가 자연과 하나가 되어 물아일체가 되는 신선의 경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노장사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