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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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滄浪亭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종진 |
[정의]
조선 후기 정기회가 충청북도 진천에 있는 창랑정에 올라 세상의 혼탁함에 대하여 읊은 칠언율시의 한시.
[개설]
「창랑정(滄浪亭)」은 조선 후기에 활동했던 율산(栗山) 정기회(鄭基會)가 지은 한시이다. 창랑정에 올라 매화와 소나무 등 사군자와 물을 예로 들고, 혼탁한 세상에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살았던 옛 지인(知人)의 삶의 태도를 그리워하고 있다.
[내용]
시정 깊어지니 이 마음 너그러워[詩情深處我心寬]
시인들은 창랑정 위에서 기뻐하도다[人在滄浪亭上歡]
떠도는 물은 평범한 자리를 차지한 듯[水落還浮來凡席]
말없는 산은 의관을 정제한 듯[山荃如守對衣冠]
백년 묵은 소나무의 그 풍치 아름답고[百年松老風烟好]
밤에 감도는 매화 향기 달까지 차구려[半夜梅香雪月寒]
그대 혼자는 깨끗한데 왜 세상은 탁한지[何必獨靑今世獨]
흰 구름같이 그대의 마음 그리워하네[想君心界白雪着]
[의의와 평가]
창랑정에 올라 변치 않는 지조와 절개를 노래한 사람이 그리워하는 대상은 아마도 이미 고인이 된, 시인과 가까웠던 지기(知己)로 보인다. 매(梅)·난(蘭)·국(菊)·죽(竹) 등 이른바 사군자(四君子)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삶의 지표로 삼았던 대상이었는데, 시인은 그 대상을 예로 들어 현실에서의 삶의 혼탁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