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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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蔡氏-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회안리 |
집필자 | 이동석 |
성격 | 설화|신이담(神異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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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도깨비 |
관련지명 | 광혜원면 회안리 |
모티프 유형 | 도깨비의 장난|도깨비불의 출현|도깨비와의 씨름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회안리에서 도깨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 도깨비 이야기에는 도깨비불의 출현, 도깨비의 장난, 도깨비의 예언, 도깨비의 도움, 도깨비의 보물, 도깨비와의 씨름 등 여러 유형이 있는데, 「채씨네 도깨비 이야기」는 이 중 도깨비장난에 관한 신이담이다.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진천군 만승면[현 광혜원면] 회안리 주민 오유환[남, 59]의 구연을 채록하였다.
[내용]
채씨네 산에 산지기 집이 있었다. 지금은 그 터가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향을 차려 주고 산을 관리하는 산지기 집이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산지기 집이 있었을 때, 자다가 일어나서 식전에 밖에 나와 보면 솥뚜껑이 솥 안으로 쑥 들어가 그것을 빼려면 무척 애를 먹었다고 한다. 또 밤에 일어나 밖에 나와 보면 불이 추녀 끝을 도는 게 보였는데, 식전에 일어나 보면 집은 전혀 타지 않고 멀쩡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도깨비장난’이라고 했다.
또 마을에서 밤에 쿵쿵 하고 절구질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밤새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사람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어떤 사람이 밤에 나가 절구질을 하는 그 사람과 밤새 씨름을 하다 이겨서 나무에 붙들어 매어 놓았는데, 그 이튿날 가서 보니 사람이 아니라 싸리 빗자루나 수수 빗자루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채씨네 도깨비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도깨비의 장난’, ‘도깨비불의 출현’, ‘도깨비와의 씨름’ 등이다. 도깨비불의 경우 밤중에 반딧불처럼 작은 모습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큰 횃불 모양으로 움직이다가 집이나 낟가리에 불을 붙이기도 한다. 도깨비불 때문에 집이 다 타기도 하지만 화재가 일어난 후 아침에 다시 보면 멀쩡한 경우도 있다.
도깨비의 장난으로는 밤중에 가재도구와 같은 여러 물건을 이용해 요란한 소리를 내거나 직접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홀리게 하는 방식 등이 있는데, 「채씨네 도깨비 이야기」에는 전자의 장난이 반영되어 있다. 도깨비와 씨름을 하는 경우에는 대개 밤새도록 씨름을 한 후 이겨 결박해 놓았다가 아침에 다시 보니 빗자루나 몽둥이와 같이 길쭉한 물건이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채씨네 도깨비 이야기」처럼 씨름의 경우에는 도깨비가 사물로 변신하는 변신 모티프가 같이 사용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