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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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Dok-Stone |
이칭/별칭 | 「삼덕리 옹암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 |
집필자 | 박명순 |
성격 | 설화|전설|지명 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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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3대 여섯 식구|거지 |
관련지명 | 삼덕리 옹암마을 |
모티프 유형 | 베푼 은혜에 구슬로 답례한 거지|독바위로 변한 신기한 구슬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삼덕리에서 독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독바위 전설」은 후덕한 마음씨의 착한 가족이 거지에게 은혜를 베풀고, 그 공덕으로 인하여 우연히 얻은 독바위가 마을 입구에 서 있는 항아리처럼 생겼다는 암석전설이다. 이를 「삼덕리 옹암(瓮岩) 전설」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진천군지』와 2004년 충북학연구소에서 집필하고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이야기 충북』에 각각 수록되어 있다.
[내용]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이 있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곡향으로 이름났던 진천 땅에는 유독 후한 인심에 얽힌 전설이 많다. 아무리 추한 거지가 찾아와도 내치는 법이 없이 당연히 베푸는 것을 미풍으로 알아서 고약한 인심은 발을 붙이지 못하고 패가망신하는 이야기가 곳곳에 있다.
진천읍 삼덕리에 ‘독바위(옹암)’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 입구에 집채만한 바위가 있는데 그 바위 모양이 항아리처럼 생긴 까닭에 ‘독바위’라 부르고, 마을 이름 또한 ‘독바위(옹암)’라고 지었다고 전해온다. 오랜 옛날 이 마을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며느리, 손자, 손자며느리 이렇게 3대 여섯 식구가 단란하게 살았는데, 어찌나 인심이 좋고 후덕한지 이 집을 찾는 사람은 물 한 모금이라도 먹이지 않으면 돌려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았고, 진천을 지나는 과객은 으레 이 집에서 묵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루는 세상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추하고 남루하고 흉한 거지가 이 집을 찾아왔다. 가족들은 모두 하나같이 거지를 맞아들여 먹을 것을 베푼 뒤에 목욕을 시키고 깨끗한 옷을 한 벌 내주고 신발까지 새 것으로 한 켤레 마련해 주었다. 다음 날 아침밥을 먹은 후에 거지가 주인을 불러 말하기를, “내가 너무 신세를 많이 졌소. 당신네 온 집안 식구가 마음과 뜻이 한결같고 천사와 같구려. 당신들에게 아무 것도 보답할 게 없어 이 구슬을 줄 테니 내가 떠나서 뒷모습이 보이지 않거든 만져 보구려.” 하고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잠시 후, 가족들은 거지가 말한 대로 구슬을 만져 보았다. 순간 하늘에서 찬란한 빛이 한 줄기 비치더니 큰 바위가 생겨났다. 신기하여 바위를 찬찬히 살펴보니 독 모양이었다. 이때부터 이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정착해서 살게 되었다. 항아리는 양식을 저장하는 그릇의 상징이니 의식을 해결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마을로 알려졌고, 그래서 그런지 독바위마을은 부유하고 인심도 유달리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다.
[모티프 분석]
「독바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베푼 은혜에 구슬로 답례한 거지’, ‘독바위로 변한 신기한 구슬’ 등이다. 특히 거지가 은혜의 답례로 하늘에서 내려준 바위의 형상이 항아리와 흡사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항아리는 양식을 저장하는 그릇의 상징이니 마을은 생활이 부유하고 인심이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은혜를 보답하는 내용의 이야기는 많이 전해지지만 그 결과 ‘독바위옹암마을’이라는 지명에까지 영향을 준 것은 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