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5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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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The Iti |
이칭/별칭 | 「배티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이티마을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명순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이티(배티)마을에서 이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티 전설」은 이인좌(李麟佐)[? ~1728]가 당파 싸움에 불만을 가지고 반역을 꾀하였지만 이티에서 팔십 노인인 이순곤(李順坤)[1652~1729]에게 패하고 결국 관군에게 진압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또한 최양업(崔良業)[1821~1861] 신부가 이곳에서 교우들과 처형되었다는 순교담이기도 하다. 이를 「배티 전설」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4년 진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진천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조선 영조 때에 각 파의 당파 싸움에서 소론이 실각하였다. 이에 이인좌는 불평불만이 가득한 세력을 규합하여 1728년 3월 청주에 잠입하여 충청도병마절도사를 살해한 후 반란군을 이끌고 지금의 진천군 백곡면을 지나려 하였다. 이 때 팔십 노인 이순곤이 부락민을 설득하여 반도(叛徒), 즉 반란군에 참여한 무리와 대치하였다. 이순곤에게 패한 반도들은 다시 안성으로 북진하다가 오명항(吳命恒)[1673~1728]이 이끄는 관군에게 진압되었다. 그 후 이곳을 의병장 이순곤에게 반군이 패하였다고 하여 ‘패치’라고 불리다가 지금은 ‘이티’로 불리고 있다.
또한 이곳은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를 탄압할 때 최양업 신부가 많은 신도를 이끌고 와서 교회 세력을 확대하다가 관군에게 발각되어 최양업 신부를 비롯한 30여 명의 신도가 처형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 곳 고개 마루턱에는 이름 없는 묘가 즐비하며, 이따금씩 성지 순례단이 다녀가기도 한다.
[모티프 분석]
「이티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이순곤에게 패한 고개’, ‘최양업 신부의 순교지’ 등이다. 「이티 전설」은 전설이라기보다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지명들이 지어져 전해 내려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