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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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
집필자 | 서영숙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서 불리던 경기민요의 하나.
[채록/수집상황]
진천읍 읍내리에 사는 이철우[남, 76세]가 부른 노래가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도라지 타령」은 다양한 사설로 이루어진 앞소리를 메기면 일정한 후렴으로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세마치장단으로 경쾌하게 부른다. 앞소리는 모두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로 시작하며 1행 4음보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후렴의 경우 “에헤용 에헤용 에헤요 어허라 난다 디여라 니가 내 간장 스리살짝 다 녹이네”로 전형적인 「도라지 타령」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내용]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도라지 타령」은 한 대목뿐인데, 일반적인 「도라지 타령」의 사설이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의 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로 반실만 되누나”로 되어 있는 데 비해, 쉽게 들을 수 없는 독특한 사설로 이루어져 있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신산천에 백도라지/ 어디가 날 때 없어서/ 양바우 새이가 나났냐/ 에헤용 에헤용 에헤요/ 어혀라 난다 디여라/ 니가 내 간장 스리살짝 다 녹이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도라지 타령」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경기선소리 중 「놀량」, 「앞산 타령」, 「뒷산 타령」에 이어 부르는 「자진산 타령」이 「도라지 타령」이고 다른 하나가 여기에서 소개하는 경기민요 「도라지 타령」이다. 경기선소리 「도라지 타령」은 “청산(靑山)의 자부(自仆) 노송(老松)은 너는 어이 누웠느냐/ 풍설(風雪)을 못 이겨서 꺾어져서 누웠느냐……”로 시작된다. 이를 「도라지 타령」이라고 한 것은 앞소리 사설 중에 “도라지 병풍 여닫이 속에 잠든 큰애기 날 살려라”는 구절이 있기 때문이다.
[현황]
경기민요 「도라지 타령」은 근대 이후 진천 지역을 비롯한 경기도와 서울 지역에서 활발하게 불렸던 노래이다. 「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를 줄 아는 대표적인 민요가 되었으나 대중화되기 이전의 본래 「도라지 타령」은 이제 거의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도라지 타령」은 정형화된 현재의 「도라지 타령」 이전에, 시골에서 일반 민중이 부르던 가락과 사설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