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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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宅告祀 |
이칭/별칭 | 가을고사,성주제,성주굿,성주받이굿,안택,안택굿,도신,지신제,상달고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연호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음력 10월에 길일(吉日)을 골라 가택신에게 지내는 고사.
[개설]
안택고사는 백곡면 명암리에서 음력 10월 중에 길일을 택하여 한 해 농사를 무사히 마치게 된 것에 감사하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가택신(家宅神)들에게 지내는 고사이다. 이를 지역에 따라 가을고사, 성주제, 성주굿, 성주받이굿, 안택, 안택굿, 도신(禱神), 지신제(地神祭), 상달고사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안택고사는 일반적으로 정월과 10월에 지낸다. 정월에는 주로 한 해 동안 가정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10월에는 풍년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고사를 지낸다. 가택신은 성주, 조상(祖上), 조왕(竈王), 삼신(三神) 등 집안 곳곳에서 가정을 지켜주는 신들이다. 주부가 혼자서 떡을 해서 바치고 고사를 지내기도 하고, 무당을 불러 지내기도 한다.
10월은 모든 추수가 마무리되는 시기이므로 이때 지내는 안택고사는 추수감사제의 성격과 더불어 햇곡식을 신에게 바치는 천신제(薦新祭)의 성격도 지닌다.
[연원 및 변천]
음력 10월을 상달[上月]이라고 하는데, 이는 신에게 햇곡식을 바치기[上]에 가장 좋은 달[月]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대사회부터 상달에 신에게 곡식을 바치며 제사를 지냈다. 『삼국지(三國志)』「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에는 “고구려와 예(濊), 마한(馬韓) 등지에서 10월에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전통은 최근까지 이어져 10월이면 상달고사뿐만 아니라 개천제(開天祭)와 시제(時祭) 등을 지내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음력 10월에 길일을 가려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찌고,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가택신에게 고사를 지낸다. 백곡면 명암리에서는 형편이 넉넉한 집에서는 고사지낼 날짜를 잡는 것과 고사의 집행을 무당에게 맡긴다.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는 부녀자들이 시루떡과 술·음식을 마련하여 직접 가택신에게 간단한 고사를 지낸다. 이 지역에서는 안택고사 풍속이 10여 년 전까지 전승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고사를 지내는 집이 매우 드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