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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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百中場- |
이칭/별칭 | 머슴의 생일,머슴날,머슴명절,상놈명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연호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을 전후하여 농군이나 머슴이 백중장에 가서 놀도록 배려해 주던 풍속.
[개설]
백중장 가기는 백곡면 명암리에서 음력 7월 15일[백중]을 전후하여 논일 중 마지막 김매기가 끝나면 주인이 봄부터 여름까지 농사일에 지친 농군이나 머슴들을 위로하기 위해 용돈과 새 옷을 지어주고 하루를 놀게 했던 풍속이다. 때문에 백중날을 머슴의 생일, 머슴날, 머슴명절, 상놈명절 등으로도 불렀다. 머슴날은 논매기가 모두 끝난 이후에 정해지기 때문에 날짜가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다만 7월 백중을 전후하여 논매기가 모두 끝나기 때문에 이 무렵에 머슴날이 들어 있다.
[절차]
머슴날에는 주인집에서 장만한 음식을 먹으며 풍물을 치고 놀았다. 주인이 특별히 장만한 음식을 먹은 후 백중장에 가서 놀이판을 벌이고 씨름과 풍물 등을 즐기며 놀기도 했다. 한편 이날에는 상머슴을 뽑아 황소에 태우고 동네를 돌며 놀았으며, 상머슴이 노총각일 경우 적당한 혼처를 마련하여 결혼을 시키기도 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천 지역에서는 음력 7월 15일을 전후하여 머슴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아침에 닭을 잡아 후하게 대접한 후 용돈과 새 옷을 주어 백중장에 놀러 가게 하였다. 백중장에는 여러 가지 놀이와 행사를 할 수 있는 난장(亂場)이 벌어졌으며, 각 지방의 장사꾼과 주변 5개 군의 사람들이 장에 모여 들었다. 때문에 난장을 열고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진천읍의 진천장에 주로 백중장이 섰으며, 덕산면 구만리에도 백중장이 섰다고 한다.백중장에서는 씨름·활쏘기·팽이 돌리기·화투놀이 등의 난장이 보통 2~3일 동안 벌어졌으며, 길게는 5~7일까지 장이 서기도 했다. 한편 농사를 짓던 마을 주민들은 동네 주막에 모여 개 등을 잡아서 즐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