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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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나이송편,노비송편,머슴송편,솔떡,세병,수복병,송병,송엽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문백면 문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연호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이월 초하루에 나이 수대로 숟가락으로 쌀을 떠서 송편을 빚어 그 나이만큼 먹는 풍속.
[개설]
나이떡 해먹기는 백곡면 명암리와 문백면 문덕리에서 음력 2월 1일 아침에 나이 수만큼 숟가락으로 쌀이나 잡곡 등을 퍼서 떡을 빚어 먹는 풍속이다. 떡은 보통 송편을 빚으며 나이 수만큼 먹는다고 하여 나이송편이라 불렀으며, 장수와 복을 누리라는 의미에서 수복병(壽福餠)이라고도 했다. 예전에는 노비들에게 먹였으므로 노비송편, 머슴송편이라고도 했으며, 이외에도 솔떡, 세병(歳餠), 송병, 송엽병 등이라고도 일컬었다.
나이떡 해먹기는 원래 한 해의 농사일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고 노비나 머슴이 배불리 먹어 힘을 내라는 위로의 의미로 행해졌다. 그러나 노비나 머슴이 없어진 이후에는 가족들의 무병장수와 소원성취, 만사형통 등을 기원하는 의미로 바뀌었다. 일반적으로는 쌀로 송편을 빚어 먹었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잡곡을 섞거나 쑥떡을 먹기도 했다.
[연원 및 변천]
나이떡 해먹기의 구체적인 연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경도잡지(京都雜志)』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정월 대보름날 세웠던 볏가릿대[禾竿]에서 벼이삭을 내려 송편을 빚어 종들에게 나이 수대로 떡을 먹였으므로 이날을 노비일(奴婢日)이라고 불렀다.”고 하는 기록에서 나이떡 해먹기를 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절차]
나이 수대로 쌀이나 잡곡 등을 숟가락으로 푼 다음에 그 곡식으로 떡을 해서 나이 수대로 먹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나이떡은 남에게 주지 않고 먹는다. 그렇게 먹어야 일 년 내내 굶지 않는다고 한다. 문백면 문덕리에서는 2월 1일 아침에 가족들의 나이 수만큼 숟가락으로 쌀을 떠서 나이떡을 해 먹었으며, 이것을 솔떡이라고도 불렀다. 떡은 보통 송편을 빚어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인절미를 해 먹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생계가 어려울 경우에는 잡곡을 섞은 잡곡떡을 해 먹기도 했다. 백곡면 명암리에서는 나이떡 해먹기를 일 년 동안 가족들이 건강하고 소원성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