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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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연호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 밤늦게 개밥을 주는 풍습.
[개설]
개보름 쇠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개보름 쇠기란 대보름날 하루 종일 밥을 굶기거나 저녁 늦게 밥을 주는 것으로 진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분포를 보인다. 이 때문에 지금도 자주 굶는 사람에게는 “개보름 쇠듯 한다.”는 속담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보름날 개에게 밥을 주면 개가 잘 자라지 못하고 마를 뿐만 아니라 여름에 파리가 꾀어 더러워지거나 먹은 것을 토한다는 속설도 있다. 또한 개에게 왼새끼를 둘러 주면 개의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이처럼 개보름 쇠기는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의 부정한 것을 막기 위해 행해진 풍속이라 할 수 있다.
[절차]
정월 대보름에 먹는 밥을 ‘더우밥’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이것을 얻어다가 개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이때 개에게 “내 더우 너 먹어라.”하면서 한 번 먹이고 자기가 한 번 먹는 것을 반복하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풍속이 있다. 이러한 일을 개에게 더위를 판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천군 지역에서 개보름 쇠기는 대보름날이 아닌 대보름 전날 즉 1월 14일에 행해진다.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는 정월 14일에 개에게 저녁밥을 일찍 주면 토하는 일이 많다고 하여 밤늦게 밥을 주었다고 한다. 제보자 정용해의 증언에 의하면 40여 년 전까지도 개보름 쇠기 풍속이 있었으나, 이후 없어졌다고 한다. 개보름 쇠기는 진천군 백곡면뿐만 아니라 덕산면과 문백면 등지에서도 전승된 것으로 보아 진천군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