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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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神- |
이칭/별칭 | 마당밟기,매귀,지신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재원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지신(地神)을 위로하는 민속놀이.
[개설]
지신밟기는 진천군의 각 마을에서 음력 정월 초이튿날부터 대보름 사이에 농악대를 조직하여 마을의 공동우물, 마을 어귀의 큰 나무 등 마을의 소중한 곳과 각 가정을 돌며 지신[땅을 맡은 신령]을 달래어 가정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속놀이이다. 지신밟기 놀이가 가장 왕성하게 진행되는 시기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날에 농악대가 집집을 돌며 지신을 달래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복을 빈다. 지방에 따라서는 마당밟기·매귀(埋鬼)·지신풀이 등이라고도 한다.
지신을 밟으면 터주가 흡족해 하여 악귀(惡鬼)를 물리쳐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주고, 가족의 수명과 건강을 지켜주며, 풍년이 들게 해준다고 한다. 농악대(農樂隊)[풍물패] 일행을 맞이한 주인은 주안상(酒案床)을 차려 대접하고 금전·곡식으로 사례(謝禮)를 한다. 이렇게 모은 금품은 마을의 공동사업에 쓴다.
[연원 및 변천]
지신밟기는 섣달 그믐날 궁중에서 한 해 동안의 복을 빌고 잡귀(雜鬼)를 쫓아내는 새해 행사로 실시한 나례의식(儺禮儀式)을 따라 한 민간놀이이다. 이 놀이의 선두에는 ‘지신밟기’라고 쓴 기(旗)를 세우고, 기 뒤에는 농악대가 악기를 울리며, 농악대 뒤에는 기수(旗手)·사대부(士大夫)·팔대부(八大夫)·하동(河東)·포수(砲手) 등으로 분장한 행렬이 따른다. 마을에서는 풍물패가 악기를 울리면 어른들이 뒤따르며 마을 뒤 주산(主山)과 서낭당[성황당(城隍堂)]에서 지신밟기를 하고, 마을로 들어와서 부유한 사람의 집에 차례로 들어가 지신을 밟아주는 행사를 한다.
[절차]
지신밟기는 해마다 주산 지신풀이와 서낭목신이 있는 서낭당 앞에서 제사를 올린 후 지신풀이를 하고 각 집을 돌아다닌다. 지신밟기 패가 집에 오면 주인은 정화수(井華水)를 떠놓고 지신밟기 패는 각각 연희(演戱)와 소리를 하며 마당·뜰·부엌·광·장독 등을 두루 돌며 지신을 위안(慰安)한다. 이 때 부르는 노래를 「지신밟기 노래」라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천 지역에서는 마을의 주민들이 농악대를 조직하여 각 가정과 공동우물, 오래된 나무 등 마을의 중심이 되는 곳을 찾아가 농악을 연주하였다. 이는 땅의 신인 지신을 달래어 가정과 마을의 평안(平安)과 만복(萬福)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각 가정을 돌 때는 집안 곳곳을 돌며 지신을 밟는 농악을 연주하면 주인은 마당이나 대청에 축원상(祝願床)을 차리고 다소간의 돈과 그릇에 쌀 등의 곡식을 담아 내놓았다.
이때 곡식에 촛불을 꽂고 두 손을 모아 축원 드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놀이가 끝나면 주인은 형편에 맞는 주안상을 내 놓고 술을 먹으며 농악대와 구경꾼이 함께 즐겼다. 그 다음 또 다른 가정을 찾아 지신밟기를 하였다. 축원상에 올려진 쌀과 성금은 마을 공동기금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지신밟기의 선두에는 ‘지신밟기’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쓴 기를 앞세우고 농악대가 악기를 울리며, 그 뒤에는 마을 사람들의 행렬이 따른다. 일행이 대문 앞에서 “주인 주인 문여소./ 나그네 손님 들어가오.”하고 문안에 들어가 농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집안 곳곳을 밟아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땅을 맡은 신령을 달래고 복을 빌던 민속놀이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라져 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