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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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鳶- |
영어의미역 | Flying a kit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재원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 음력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놀이.
[개설]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오는 민족 전래의 기예(技藝)의 하나로서, 음력 정초가 되면 해마다 장관을 이루었던 민속놀이이다. 연날리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많이 즐겼으며, 연줄을 서로 닿게 하여 다른 사람의 연줄을 끊는 연싸움도 즐겼다.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날에 걸쳐 연날리기가 성행하였는데, 이유는 일 년 중 이 때가 연날리기에 가장 적당한 바람[북서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연은 모양이 대체로 직사각형의 단순한 형태이지만 구조적 짜임새는 다른 나라의 연보다 월등하다. 연의 크기나 형태는 일정하게 정해진 규격이 없고, 각 지방의 전통과 풍습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대체로 비슷한 편이다.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연을 만들어 날리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신라의 진덕여왕(眞德女王) 때 연날리기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려시대의 최영(崔瑩) 장군이 제주도를 정복할 때에 연을 활용했다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날리기가 민간에 널리 보급된 것은 조선시대 영조 때라고 한다. 영조는 백성들의 연날리기를 즐겨 구경하였으며, 널리 장려함으로써 연날리기가 민간에까지 널리 전파되었다고 한다. 연은 한지와 대나무로 만들었으며 얼레도 제작하여 사용해 왔으나 근자에는 공장용 연이 다량 생산되어 구매하여 활용하고 있다. 요즘도 진천군에서는 연을 만들어 높이 날리고 실을 끊어뜨려 액막이를 하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띄우는 연은 방패연(防牌鳶)이다. 이는 한지와 대나무로 만드는데, 종이 가운데를 동그랗게 오려낸 후 이 구멍을 중심으로 준비해 둔 얇은 대나무 쪽을 쌀 ‘미(米)’자 형으로 붙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 부분에 가로로 붙인다. 머리 부분과 중간에 가로 붙여 놓은 대나무를 초승달 모양으로 약간 오그라지게 실로 죄어 묶은 다음, 다시 머리와 아래쪽에 실을 매고 또 꼬리를 길게 붙여 공중에 띄우는 것이다. 이때 각자의 취향에 따라 연을 아름답게 색칠하거나 혹은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방패연을 만들어 높이 띄우고, 그 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 음력 정월 열 나흗날에 띄워 보내는 연을 액막이연이라고 한다. 액막이연에는 이름, 생년월일과 송액영복(送厄迎福) 등과 같은 글귀를 쓴다. 지금은 아이들이 컴퓨터 오락에 몰두하여 연날리기에는 관심이 무디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