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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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Rumex crispus L.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덕산읍|문백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재원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자생하는 소루쟁이를 이용한 민간요법.
[개설]
소루쟁이 술은 진천읍 신정리와 송두리, 덕산면 구산리, 문백면 구곡리 등에서 소루쟁이를 채취하여 말린 다음 소주에 담가 두었다가 신경통을 비롯한 종기, 부스럼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민간요법이다. 소루쟁이는 소리쟁이, 소루장이, 솔구쟁이라고도 일컫는다. 소루쟁이는 여러해살이풀로 30~80㎝ 정도로 자라며, 뿌리는 굵고 줄기와 잎은 어긋난다. 꽃은 연녹색으로 6~7월에 가지 끝에서 많이 피며, 열매는 세모지고 세 개의 꽃 덮개로 싸여 있으며, 안 쪽 꽃 덮이는 넓은 달걀 모양으로 사마귀 같은 혹이 있다.
소루쟁이는 종기나 부스럼을 치료하는 데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흔히 종기나 부스럼 치료에 느릅나무 껍질을 많이 쓰고 있으나 소루쟁이가 효과가 더 좋다. 소루쟁이 잎이나 뿌리를 짓찧어서 상처가 덧나서 곪은 데나 부스럼에 붙이면 신통하다고 할 만큼 잘 낫는다. 또한 소루쟁이를 국으로 끓여 먹으면 고질적이고 심한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도 한다.
『한국약용식물』에 의하면, 뿌리 20g에 물 800㎖를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복용하고, 외부의 부스럼에는 짓찧어서 환부에 바르면 효과적이다. 또한 뿌리의 물 추출물은 진해(鎭咳) 작용이 있으며, 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효험이 있는 소루쟁이라 진천 지역에서는 소주에 담가 소루쟁이 술을 만들어 먹는 민간요법이 전해져 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천에서 전해 오는 소루쟁이 술은 처음에는 소루쟁이와 누룩을 함께 넣어 발효시켰다. 그러나 근래에는 소루쟁이를 소주에 담가서 먹거나 생즙으로 먹기도 한다.
소루쟁이의 세가 왕성한 6월에서 7월경에 소루쟁이 전체를 채취하여 햇볕에 바짝 말린 후 누룩을 이용한 가양주(家釀酒)[가정에서 빚는 술]를 담글 때 함께 넣어 발효시킨 후 음용한다.
소루쟁이 술은 신경통이 있는 사람이 먹었으며,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소루쟁이를 끓는 물에 데쳐서 참기름에 무쳐 나물로 먹었으며, 국을 끓여 먹기도 했다. 1997년 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의 『진천의 민속』에 의하면, 소루쟁이를 소주에 담가서 술로 먹거나, 삶거나 즙을 내서 먹으면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주민의 말에 의하면 소루쟁이를 소주에 담가서 술로 먹거나, 소루쟁이 생잎이나 줄기는 짓찧어서 신경통이 있는 환부에 붙이면 효과적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