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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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節草- |
영어의미역 |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Kitamura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문백면|초평면|덕산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재원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자생하는 구절초를 이용한 민간요법.
[개설]
구절초 달여 먹기는 진천읍, 문백면, 초평면, 덕산면 지역에서 9월 9일에 구절초를 채취하여 엮어서 매달아 두었다가 여인의 손발이 차거나 산후 냉기가 있을 때에 사용하는 민간요법이다. 9월 9일에 채집해야 약효가 좋다 하여 구절초(九節草)라 한다. 구절초를 달리 고호, 고봉, 창다구이, 들국화, 선모초라고도 부른다. 특히 진천 지역에서 자생하는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해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이나 산기슭 및 길가의 초원에서 자생하는 약초이다. 크기가 50㎝ 안팎으로 9~10월에 흰색의 꽃이 피며, 10월에서 11월 사이에 결실을 맺는다.
구절초는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하는 특징이 있으며,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쓰인다. 건위(健胃), 보익(補益), 강장, 정혈, 식욕 촉진, 중풍, 신경통, 부인병, 보온 등에 효능이 있어 상비약으로 사용한다. 가을에 구절초 꽃이 달린 채로 풀 전체를 말린 후 달여 복용하면 부인병에 보온용으로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선모초라고 이름 지어졌다.
[복용 방법]
진천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9월 9일에 구절초를 채취하여 말려 두었다가 상비약으로 사용해 왔다. 『약용식물사전』에 의하면 구절초 꽃을 말려서 술에 적당히 넣고 약 1개월이 지나면 은은한 국향을 지닌 강장제와 식욕촉진제가 된다고 한다. 이것은 배갈이에 좋다고 한다. 구절초는 우리 민간요법에 많이 사용하는 약재로서, 시골길 산비탈에서 흔히 눈에 띄며 향이 좋아 말려서 베갯속으로도 이용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1997년 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진천의 민속』에는 “냉증에는 구절초를 물에 달여 수수 갈은 것에 조청을 넣어 먹고[진천읍 사석리], 입맛을 돋울 때, 냉증, 배 아플 때 박속과 같이 삶아 먹는다[초평면]. 냉, 손발 차가운 데 수수와 엿을 함께 넣어 장복한다[덕산면]. 냉증, 불임증에 삶아 먹는다[문백면].”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진천군 덕산면 지역에서도 냉증이나 입맛이 없을 때 또는 손발이 차가운 사람이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며, 편두통이나 머리가 어지러울 때 구절초 꽃을 쪄서 뜨겁게 하여 머리에 두르고 있으면 잘 낫는다고 하였다. 또한 구절초를 직접 삶아 먹기도 하였고, 구절초를 삶은 물에 엿기름이나 수수를 넣어 삭힌 다음 걸러진 물을 달여 조청으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이는 부인 냉증으로 아기를 갖지 못하는 경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 효능이 있다고 하였으며, 주로 여성들만 복용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