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충청북도 진천 출신의 효자이자 학자.

[가계]

본관은 연일(延日). 호는 조암(照庵). 할아버지는 효자이자 유학자인 신와(愼窩) 정재경(鄭在褧)이고, 아버지는 정선(鄭鍌)이며, 어머니는 남양홍씨 홍대욱(洪大勖)의 딸이다.

[활동사항]

정해필(鄭海弼)[1831~1887]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외가에서 양육되었다. 효행이 지극하여 아버지의 병환이 위독하자 손가락을 잘라 피를 드려 치병하였다. 또한 날마다 성현의 가르침에 따라 집안을 다스리면서도 세상에 알려지기를 구하지 않았다.

[학문과 사상]

수종재(守宗齋) 송달수(宋達洙)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날마다 성현이 지은 책을 벗 삼아 열심히 연구하였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지기를 싫어하였다. 일생 동안 근(勤)과 근(謹)을 토대로 심신을 수양하였으며, 그가 논의했던 주요내용은 인간의 의지 행위에 보다 중점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사상이 골격을 이룬다.

[저술 및 작품]

『조암집(照庵集)』 8권이 있다.

[상훈과 추모]

고종 때 어진 사람을 천거하라는 명이 있었는데, 재상인 송근수(宋近洙)가 추천하여 감역관(監役官) 벼슬을 주었으나 나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