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허선문을 시조로 하고, 허정과 허병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북도 진천군 세거 성씨.

[개설]

양천허씨(陽川許氏)는 허선문(許宣文)을 시조로 하고, 조선 후기에 허병(許炳)이 진천군 이월면 신월리로 이주하면서 세거하기 시작하였다.

[연원]

양천허씨의 시조 허선문은 가락국(駕洛國) 김수로왕비(金首露王妃)의 30세손으로 전한다. 『조선씨족통보(朝鮮氏族統譜)』에 의하면 공암촌(孔巖村), 현재의 서울특별시 양천구에 살았다고 한다. 당시 많은 양곡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왕건(王建)이 후백제 견훤(甄萱)을 정벌할 때 군량을 보급해 준 공으로 공암(孔巖)을 식읍(食邑)으로 하사받았다. 이후 후손들이 그를 시조로 하고 양천(陽川)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왔다.

[입향경위]

고려 충렬왕(忠烈王) 때 첨의부중찬(僉議府中贊) 태학사(太學士)를 지낸 허공(許珙)의 장자(長子)인 허정(許程)이 동주사(東州事)를 역임한 뒤 부친의 뜻에 따라 진천군 광혜원면 금곡리 금천마을로 낙향하여 정착하게 되었다. 양천허씨의 세계를 보면 이 허정을 중시조로 하여 동주사공파(東州事公派)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문정공(文貞公) 허침(許琛)의 15대손 허병(許炳)이 조선 후기 음성군 금왕읍 본대리에서 진천군 이월면 신월리로 이주하여 세거하고 있다.

[현황]

조선 후기 남인의 영수 허적(許積)[1610~1680]은 충주에서 태어나 그 곳에 묘소가 있다. 1674년 2차 예송으로 집권한 후 1680년 경신환국까지 탁남의 영수로 권력을 장악하였다. 광혜원면 금천동에는 그가 화려한 별장을 지었으나 몰락 후 매몰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2000년 현재 진천군에 거주하는 양천허씨는 58가구 175명이다.

[관련유적]

금곡리 금천마을에서 동남쪽으로 작은 언덕 200m 지점에 동쪽으로 이어지는 골짜기 능선 상에 역대 동주사공파의 묘역이 자리 잡고 있다. 초입 하단부에 양천허씨삼세제단비(陽川許氏三世祭壇碑)가 있으며, 능선 최상단에는 14세손 허호(許灝)의 묘소, 둘째 단에는 15세손 허맹(許孟)의 부인 묘소, 셋째 단에는 16세손 허겸(許謙)의 묘, 넷째 단에는 허탁(許倬)의 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