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에 있는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 원 터.

[변천]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협탄원(脇呑院)은 고려시대에 처음 설치되었던 원이라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진천현 역원조에, 진천현 서쪽 36리에 협탄원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원 제도가 점차 쇠퇴하면서 협탄원 역시 폐지되고 대신 이곳에 개인이 운영하는 서수원(西水院) 혹은 서술원(西戌院)이 운영되었다고 한다.

[위치]

협탄원 터는 백곡면에서 국도 34호선을 따라 서쪽으로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 도림리로 넘어가는 엽둔재 고개에 못 미쳐 있는 백곡면 갈월5리 엽돈마을과 서수원마을에 위치한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서수원마을에서 동쪽으로 500m 떨어진 국도 34호선 북쪽 산기슭이 바로 협탄원이 있던 원골이라 한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300m 떨어진 낙엽송이 빽빽이 들어선 곳이 옛날 주막자리로 많은 사람들이 머물다 갔다고 한다.

[현황]

협탄원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현재 낙엽송이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산기슭 한쪽에 숯가마가 설치되어 있다. 국도 34호선을 통해 진천과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으로 연결되는 엽둔재 고개에는 계곡을 통과하는 옛길이 남아 있는데, 특히 고갯마루 서쪽으로는 옛길이 더욱 뚜렷하다.

[의의와 평가]

백곡면 갈월리 전체는 고려시대에 협탄소(脇呑所)라는 특수 행정구역이 설치되었던 곳으로, 수공업품이나 광산물이 생산되던 곳이다. 협탄원 터는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으로 연결되는 교통로 및 역원 제도의 모습과 변화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