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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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동을 평일 낮에 돌다보면 외국인보다는 오히려 내국인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들 중에는 원곡동 주민도 많으나, 낮 시간의 대부분을 직장이 있는 원곡동에서 보내고 밤이 되면 사는 곳으로 퇴근하는 사람도 많다.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은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 안에 있는 상가나 금융 기관, 관공서, 식당, 봉사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원래 원곡동에 거주했지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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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흔히 듣는 명칭 중의 하나가 ‘정보화 마을’, ‘청정 마을’ 등의 ‘00 마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은 국제화 마을일까? 사실 국경없는 마을은 국제화마을이란 명칭보다는 다문화 마을이라는 명칭이 더 적합하지만, 다문화라는 명칭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듣기도 하고, 다민족·다국가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다문화·국제화 마을로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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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일명 돌살 또는 돌발]이란 어구(漁具)가 있다. 독살은 함정어구로 우리나라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 지금도 발견되는데, 돌로 담을 쌓아 밀물 때 고기가 들어와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고안된 어업 도구이다. 원곡동에 사는 많은 사람의 생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을까? 한창 경기가 좋을 때 원곡동으로 이사하거나 이주해 와 부지런히 살다가, 적당한 시기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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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사람에 따라 ‘원곡동 외국인 마을’, ‘원곡동 이주민 단지’, ‘원곡본동 외국인 주민단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국경없는 마을’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있다. 안산 지역 사람들은 이곳을 ‘원곡동 이주민 단지’로 즐겨 부르고, 외지 사람들은 ‘원곡동’ 또는 ‘안산 국경없는 마을’이라고도 한다. 외국인들의 경우 ‘원곡동’ 또는 ‘안산’ 하면,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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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흥 도시 대부분이 그렇듯, 안산시에서 전통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곳은 드물다. 특히 산천을 전부 밀어 평지로 만들어 그 위에 공장을 짓고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살 주택과 상점을 지은 반월공단 주위로 전통을 간직한 마을을 찾는 것은 더욱 힘들다. 지금의 국경없는 마을에서 거주하는 사람 중에 태생지가 이 마을인 경우는 거의 없다. 간혹 있다면 1979년 지금의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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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나빅이다. 원래 그의 조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이다. 2008년, 한국 나이로 그는 마흔세 살이다. 1991년 관광을 겸해 한국에 왔다가 눌러 앉은 뒤로, 비자 갱신 문제로 중간에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18년간 계속되는 한국 생활이다. 경기도 광주가 친정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이제 곳 한국인이 될 것이다. 그의 한국 생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