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에 이른 뒤 1㎞ 가량 남쪽으로 내려오면 구봉유원지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다시 1㎞ 가량 바닷가 쪽으로 따라가면 구봉이[일명 구봉리, 법정동으로 종현 마을 8통 6반]에 이른다. 구봉이는 대부도 북단에 자리 잡은 산들로 연결되어 있는데, 정상부가 96.5m 가량으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바다와 접해 있다. 봉우...
김복동 옹에 대해 마을 사람들에게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릴 적부터 예능에 소질이 있던 그는 어깨너머로 어른들의 소리를 배워서, 소리를 하던 어른들이 나이가 들어 하나 둘 세상을 떠나자 그 뒤를 잇게 되었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동네에 아픈 사람이 생기면 경을 읽어주러 다녔다. 예전에 종현마을에서는 환자가 생기면 각성받이 3...
종현 마을에서 어업력은 음력이 기준이 되고 있다. 즉 농사를 짓는 데에는 해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삼지만 고기잡이는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삼는다. 밀물과 썰물은 달과 지구 사이의 인력에 의해 생기는 자연법칙이다. 따라서 어장 또한 물때와 조석간만의 차이에 따라 각각 달리하기 때문에 이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종현 마을과 같은 바닷가 사람들은 양력보다는...
김복동 옹은 1936년 11월 12일 아버지 김윤지와 어머니 강순장 사이의 8남매 중 위로 누나 하나와 형 둘이 있는 넷째로 태어났다. 호적상 이름은 김복동인데 마을에 동명이인이 있어 동네에서는 아명인 김선용이라고 해야 쉽게 통한다. 형제들은 성장하면서 모두 외지로 나가고 동네에는 시집간 누나만 살고 있어, 김복동 옹은 부모님 제사를 모실 때는 춘천에 있는 큰형님 댁으로...
2008년 현재 종현 마을에는 220여 세대, 53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총 인구 536명 가운데 남자는 252명, 여자가 284명으로 여자들이 많다. 이런 여초 현상은 1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나타나는 현상이다. 종현 마을에는 딸들이 많다는 김복동 옹의 말처럼 여자 아이들이 훨씬 많이 태어나고 있단다. 1990년대 이후 부터 우리나라 농촌 마을...
바다로 둘러싸인 섬마을이지만 예부터 종현 마을 사람들은 온전한 어업이 아닌 채취 어업 정도에 종사해서인지 어업과 관련한 노래는 전해 오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논농사가 별로 없어서인지 농사를 지으면서 노동요를 부른 기억도 없단다. 여성들의 경우 「시집살이 노래」도 들은 기억이 없다고 한다. 현재 종현 마을에서 전해 오는 옛 노래들은 대부분 놀이요와 의식요로, 그나마 노래를 아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