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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병에 복수한 왜독마을 어머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1552
한자 倭兵-復讐-
영어의미역 A Mother Who Had Revenged The Death of Her Daughter in Woedok Vill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현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절의담|복수담|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왜병|임씨|노비 처녀|처녀 어머니
관련지명 와동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욕을 당한 처녀의 투신자살|독약 술로 복수를 한 처녀의 어머니|어머니의 투신자살|왜독을 왜두들기로 변경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복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왜병에 복수한 왜독마을 어머니」는 자기 딸을 욕보인 왜병에게 복수한 처녀 어머니의 복수담과, ‘왜독’이란 지명이 ‘왜두들기’로 바뀌게 된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89년 5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김순봉[남, 73]으로부터 최내옥·김용덕·강경화·이정임·송현정 등이 채록하였는데, 이는 1989년 한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학논집』16에 실려 있다. 1990년 내고장안산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내고장 안산』 중권에 다시 수록하였고, 1999년 안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안산시사』에 이정태가 재정리하여 전재하였다.

[내용]

옛날부터 이곳을 기와 ‘와(瓦)’자를 써 와동(瓦洞)이라고 불렀다. 여기 뒷골 들의 흙이 그릇 만들기에 아주 좋은 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시대 전부터 기와를 구웠었기 때문에 마을 이름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와동에 가면 왜독이란 곳이 있다. 왜독이란 왜놈이라고 할 때의 ‘왜(倭)’자에 독약이라는 ‘독(毒)’자를 써서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왜독이란 곳은 임진왜란 당시부터 아예 전쟁터로 정해진 곳이라서 그렇게 부른 게 아닌가 생각된다. 임진왜란 때 왜놈들이 왜독이란 부락에 들어와 주둔을 했다고 하는데, 전쟁을 하도 오래 끌었기 때문에 왜독에서 한 1년 이상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 당시 왜독 부락에 가세가 넉넉한 임씨라는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재산도 있고 행세도 하고, 또 명색이 양반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었으니 부락의 유지였다.

그때 왜병이 임씨 집안에 노비로 있는 17,8세 먹은 처녀를 납치해 욕을 보인 것이다. 왜놈한테 욕을 당한 처녀는 구차하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왜독마을 앞 바다에 투신자살하고 말았다. 죽은 처녀의 어머니 역시 임씨네 종으로 있었는데, 딸의 원수를 갚자니 갚을 방도가 없었다. 그래서 왜병들을 가까이 하기로 결심해 거의 한 해 동안을 왜병들 사귀는데 정성을 쏟았고 결국 왜병들과 아주 친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처녀의 어머니가 술을 담갔는데, 술에다 독을 넣어 독약 술을 만든 것이다. 처녀의 어머니는 좋은 안주를 만들어 놓고 왜놈들을 청하여 그 독약 술을 먹였다. 그때 죽은 왜병이 한 열댓 명은 되었다. 원수를 갚고 보니 이 어머니 역시 그냥 있다가는 왜놈들한테 흉한 꼴을 당할 것이 뻔했으므로 자기 딸이 빠져 죽은 그 바닷물에 투신자살했다고 한다.

일이 이쯤 되자 왜병들은 이 마을이 두려워지기 시작하였다. 더 있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몰라 왜병들은 그만 후퇴하고 말았다. 그런데 한일합방 후에 일본 사람들이 다시 여기로 들어오자 마을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이 ‘왜독’이라는 글자를 트집 잡을 것이 분명하므로 ‘왜독’을 ‘왜두들기’라고 하였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왜두들기’ 혹은 ‘왜둘기’라고 한다.

또 하나, 왜독 둘레에는 돌로 쌓은 돌성이 있었는데 옛날에 적을 막으려고 쌓은 것 같다. 돌을 쌓아 성벽으로도 이용하고 ‘석전’도 벌였을 것이다. 현재 이 돌성은 개발로 인해 다 없어졌다. 그리고 그 산 속에는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우물에 물이 참 잘 나왔다. 아무래도 옛날에 적과 싸울 때 우리 측이 이 우물을 사용하지 않았겠느냐 생각한다. 현재 이 우물도 자취가 없다. 이 우물도 임진왜란 때 생겼을 것으로 추측한다. 우물 앞 100m 거리에 돌이 쭉 쌓여 있어 왜놈하고 싸울 때 이 우물을 이용했을 것이다.

[모티프 분석]

「왜병에 복수한 왜독마을 어머니」의 주요 모티프는 ‘욕을 당한 처녀의 투신자살’, ‘독약 술로 복수를 한 처녀의 어머니’, ‘어머니의 투신자살’, ‘왜독을 왜두들기로 변경’ 등이다. 왜병에게 욕을 당해 투신자살하는 처녀의 절의담, 자기 딸을 욕보인 왜병에게 독약이 든 술을 먹여서 원수를 갚은 처녀 어머니의 복수담, 왜놈들한테 흉한 꼴을 당할 것 같아 자살하는 어머니의 절의담, 그리고 왜독은 ‘왜(倭)’자에 독약이라는 ‘독(毒)’자를 써서 만든 이름이기에 한일합방 후에 일본 사람들이 이름을 왜두들기로 바꾸게 된 경위를 알려주는 지명유래담 등이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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