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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군과 와리농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1523
한자 大院君-瓦里農樂
영어의미역 Daewongun and Wari Farm Music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현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대원군|와상리 노역부대
관련지명 와상리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대원군에게 하사받은 농기와 농악기

[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농악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대원군과 와리농악」와동의 옛지명 와리에서 대원군의 덕택으로 와리농악대(瓦里農樂隊)가 매우 유명하게 되었다는 유래담이다. 농악은 풍물이라고 하여 징·꽹과리·북·장구 등으로 이루어진다. 상쇠를 선두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풍물을 치기도 하고, 마을의 고사굿이나 김매기 두레를 할 때 동원이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마을의 행사나 농사일을 할 때 춤과 노래로 흥을 돋워 일의 능률을 올리게 한다.

와리농악대의 구성은 풍물을 비롯해 무동과 샌님광대로 편성이 된다. 징을 치는 사람은 등어리 잠뱅이에 색띠를 두르고 보자를 쓰며, 꽹과리를 치는 사람은 흰 새 깃털로 만든 부포상을 쓰고, 북을 치는 사람은 자루 달린 작은 북에 긴 상모를 쓴다. 그리고 무동은 붉은 치마와 노랑 저고리에 머리를 땋았으며, 어깨 위에서 춤을 춘다. 샌님광대는 도포를 입고 탈 위에 정자관을 쓰고 손에는 지팡이와 부채를 든다.

[채록/수집상황]

1989년 5월 안산시 와동으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오창룡[남, 71]으로부터 이한기가 채록하였는데, 이는 1990년 내고장안산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내고장 안산』에 실려 있다. 1996년 단원구 와동 주민 장성두[남, 84]로부터 이정태가 채록한 설화는 1999년 안산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안산시사』에 수록하였다.

[내용]

와리농악이 시작된 연대는 자세하지 않지만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1820~1898]이 정권을 잡았던 시절이라고 한다. 그 당시 경복궁 재건을 위해 전국적으로 부역동원령이 내려져 지방 농민들은 한양으로 올라가 대역사인 경복궁 재건에 부역을 했다. 마을마다 노역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공사장으로 가야 했는데, 이곳 와리[당시 와상리]에서도 수십 명이 노역에 참가하게 되었다.

와상리에서는 ‘와상리 노역부대’라고 쓴 깃발을 앞세우고 공사장으로 갔다. 여러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노역을 했으나 다른 마을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을 했다. 전해지기로는 경복궁 경회루 연못 파는 일을 했다고 한다. 하루는 대원군이 공사장에 나와서 감독을 했는데 신명나게 일하는 노역부대가 있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였으며, 그것이 ‘와상리 노역부대’라는 것을 알고는 상을 내려 주었다.

와상리 노역부대는 농기와 농악을 한 벌 받았고, 노역에 참가한 모든 와상리 사람들은 무명 한 필씩을 하사받았다. 부역을 마치고 귀향할 때 하사받은 농기를 앞세우고 농악을 신명나게 치면서 환향했다. 그 후 마을에서는 이 농기와 농악 풍물을 소중히 보관하여 마을의 행사나 농사철에 두레를 할 때 농기를 앞세우고 농악을 치면서 일을 했다.

어느 마을이나 농기는 소중히 생각한다. 농기는 마을의 명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상리 농기는 나라에서 하사받은 것이므로 어떤 다른 마을 농기보다 권위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마을의 농기와 만나면 와상리 농기는 가만히 있고, 다른 마을 농기가 먼저 두 번 반의 인사를 하면 와상리 농기는 한 번 반의 인사로 답례를 했다. 그것은 바로 선생두레로 대접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대원군으로부터 하사받은 농기와 물품은 한국전쟁 중에 유실되어 현재는 그와 유사한 것을 만들어 안산문화원에서 보관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대원군과 와리농악」의 주요 모티프는 ‘대원군에게 하사받은 농기와 농악기’이다. 와상리 노역부대로 경복궁 재건에 부역한 와상리 주민들은 대원군에게서 농기와 농악기를 하사받아 다른 마을 두레로부터 어른대접을 받았다. 나라에서 하사받은 와리농악이 유명하게 된 이유인 것이다. 지금도 와리풍물놀이의 명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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