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마을은 한국에서 외국인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당연하게 마을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상점의 주 고객은 외국인 노동자들이지만 간혹 한국인도 눈에 띈다. 상점에는 국산품도 있지만 외국에 나가야 보거나 살 수 있는 이국적인 물건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사지는 않지만, 호기심에 들려 구경만 하는 이도 많고, 우연히 사용해 보고...
한국 경제가 한창 개발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즈음인 1980년대 안산은 ‘공단’ 도시였다. 당시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인구 과밀 해소와 산업 분산을 위해 1977년 반월공업단지를, 그리고 1986년에는 시화공업단지를 조성하였다. 자연스레 전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안산으로 모여들면서 신도시 안산은 ‘공단’ 배후도시로서 성장하였다. 그리고 이내 ‘공단’은 안산의 다른 이름이...
그의 이름은 나빅이다. 원래 그의 조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이다. 2008년, 한국 나이로 그는 마흔세 살이다. 1991년 관광을 겸해 한국에 왔다가 눌러 앉은 뒤로, 비자 갱신 문제로 중간에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18년간 계속되는 한국 생활이다. 경기도 광주가 친정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이제 곳 한국인이 될 것이다. 그의 한국 생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