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1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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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Ddonggeuraeng Ddang (Folk Song) |
이칭/별칭 | 「동그랑땡」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69년 - 「똥그랭 땅」 김성환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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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똥그랭 땅」 -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유희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형식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에서 전승되는 민요로 각종 동물들의 특징을 인간의 모습과 연결해 부르는 유희요.
[개설]
「똥그랭 땅」은 각종 동물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인간의 모습이나 직업과 연계시켜 부르는 유희요의 일종이다. 특정 동물의 특성을 인간의 모습이나 직업과 절묘하게 비유하면서 익살과 웃음을 유발한다. 이런 종류의 노래는 주로 잔치나 놀이판에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는 경우가 많다. 유희요가 대부분 그렇듯이 「똥그랭 땅」도 지역적 한계 없이 전국적으로 불리는 유흥노래이다.
[채록/수집 상황]
조사자 임동권은 1969년 여름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 주민 김성환[남, 52세]에게 채록한 내용과 전주교육대학이 조사한 자료를 합해서 주제별로 분류해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전라북도편[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1971]에 「똥그랭 땅」이라는 제목으로 수록했다.
[구성 및 형식]
「똥그랭 땅」은 모인 사람들끼리 서로 손잡고 뺑뺑 돌면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모두가 뒷소리를 받는 선후창형식으로 불린다.
[내용]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에서 채록한 「똥그랭 땅」은 앞소리와 뒷소리가 구분되어 있지만 메기는 소리가 간단하게만 조사되었다. 그럼에도 동물의 특징을 절묘하게 간파해 인간생활로 연결하는 묘사가 대단히 해학적이고 발랄하다.
[뒷소리]
동그랑 땡 동그랑 땡 얼사절사 잘넘어 간다 동그랑 땡 동그랑 땡 //
[앞소리]
참새란 놈은 떠들기를 잘하니 생선장수로 돌리고 / 앵무새는 말을 잘하니 변호사로 돌려다 //
거마리란 놈은 붙기를 잘하니 소반장수로 돌리고 / 거미란 놈은 엮기를 잘하니 채장수로 돌려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라북도 남원에서 조사된 「똥그랭 땅」의 가사를 참고하면 “제비는 몸매가 고와 기생의 첩으로 돌리고, 황새는 다리가 길어 우편배달부로 돌리고, 참새는 말을 잘해 생선장수로 돌리고, 모기는 쑤시기를 좋아해 아편쟁이로 돌리고, 까치는 집을 잘지어 목수쟁이로 돌리고, 까마귀는 옷이 검어 솥땜쟁이로 돌린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가사에는 제비와 기생을 연결하는 시대적 풍자가 담겨 있고, 황새의 긴 다리에서 성큼성큼 편지를 돌리는 신문물의 우편배달부 모습이 발견되고, 시도 때도 없이 재잘대는 참새는 행상하는 생선장수와 연결 짓고 있다. 또 모기와 주삿바늘을 연계해 한때 사회적 병폐였던 아편 중독자들을 풍자하고, 기가 막히게 집을 잘 짓는 까치집에서 목수의 직업을 발견하고, 까마귀의 모습에서 늘 숯검정을 묻히고 사는 솥땜장수의 모습을 찾아내고 있다. 지금은 아예 사라진 직업이거나, 남아 있더라도 전근대의 모습과 풍속이다. 노래를 통해서 현대문명이 얼마나 급속한 변화를 겪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의의와 평가]
「똥그랭 땅」은 인간의 다양한 직업의 속성을 동물들의 특성과 연결시켜 해학적으로 잘 그려낸 민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