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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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筽食島火砲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진용선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오식도에서 발견된, 개항기 제작된 대포.
[개설]
발견될 당시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대포의 모습과는 다른 모양 때문에 중국 제품으로 오인되었던 오식도 화포는 서울 국립 박물관에서 보존 처리를 마친 후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오식도 화포는 조선 시대 말 쇄국 정책을 단행한 흥선 대원군에 의하여 만들어진, 당시로서는 조선의 최신형 대포이다.
군산은 전라북도의 세금을 보관하는 군산창이 있는 중요 거점 지역으로 오식도는 군산항의 입구에 자리하여 세금을 운송하는 선박이 쉬었다 가는 중간 기착지였다. 이러한 이유로 1871년(고종 8) 정부는 전라도 서해안의 중요 읍진에 포군을 설치하였다. 이때 군산 지역[당시 임피현 40명, 군산창 304명, 옥구현 20명]에도 포군이 배치되는데 오식도 화포는 당시 군산에 배치된 포군의 화포로 추정된다.
[형태]
오식도 화포는 1997년 오식도에서 발견된 철제 대포[길이 122㎝, 포구내경 6.5㎝]이다. 신미양요와 병인양요를 겪으며 국방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흥선 대원군은 신식 무기의 개발에 주력하여 서양의 대포와 모습이 비슷한 대포를 만들었는데 오식도에서 발견된 화포도 그 중 하나이다. 아마도 대포들을 서양인들의 공격 지점인 서해안의 요충지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오식도 화포가 갖는 의미는 군산으로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 이유는 군산 지역이 최초로 화포를 이용한 최무선 장군의 진포대첩 현장이지만 대포와 같은 유물이 출토된 적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항을 거쳐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의 한반도 침략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한 군산으로서는 이 땅을 외적에게 무기력하게 넘겨준 것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최신형 대포를 배치하여 방어하였다는 의미로 간직할 소중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