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풍도에 딸린 작은 섬, 경기도의 파라다이스 ‘육도’라 있을라치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D010103
한자 豊島에 딸린 작은 섬, 경기도의 파라다이스 ‘六島’라 있을라치면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홍영의

풍도동에 소속된 육도는 동경 126° 28′, 북위 37° 07′에 위치한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 0.13㎢, 해안선 길이 3㎞로, 조그만 섬 6개가 모여 있다 하여 ‘육도(六島)’라 부른다. 여섯 개의 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사람 사는 마을이 형성된 곳은 육섬으로, 현재 23여 호 정도가 살고 있다. 대부분의 가구가 어업에 종사하며 민박을 겸하고 있다. 풍도와는 6.2㎞ 가량 떨어져 있다.

육도는 북에서부터 말육도[일명 끝눅섬]·종육도[일명 질마섬]·육도[일명 육섬]·중육도[일명 가운데눅섬]·무르여[일명 정철이섬]·미육도 등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다. 끝눅섬은 여섯 개의 섬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무인도이다[눅섬은 육섬의 변음]. 가운데눅섬끝눅섬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질마섬은 육섬 남쪽에 있는 섬으로 질마[길마: 소의 등에 얹어 물건을 나르는 기구]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도에는 뱀이 많이 사는데, 길이 7m 정도의 큰 뱀도 있다 한다. 이외에도 정철이섬은 질마섬 남쪽 뾰족한 섬으로 정의 끝처럼 뾰족해 정초리섬이라고도 한다. 또한 작은수리바위·큰수리바위·큰낭성바위·낭성바위·이무기바위·산두바위[산뒤바위]가 해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섬의 풍광을 아름답게 해 주고 있다.

해변에는 방갈로가 여러 채 있으며, 마을을 지나면 야영장으로 쓰이는 아담한 소나무 숲이 나온다.

2001년에는 공해가 전혀 없는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중육도’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골재 채취로 인해 육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2008년 현재 육도에서 자연산 굴을 채취하는 가구는 17가구이고 김 양식을 하는 가구는 4가구로, 굴이 주요 생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육도에서 생산된 굴은 여객선으로 주로 인천에 있는 거래처에 운반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다 오염 등으로 95% 이상의 굴이 폐사한적도 있다고 한다.

육도 주민들도 풍도와 마찬가지로 자녀 교육을 위해 인천에 별도의 주거를 마련하여 자녀들을 유학시키고 있으며, 생활필수품 등은 풍도와 달리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충청남도 당진에서 구입하고 있다. 따라서 육도 어민들의 생활 및 네트워크 공간은 풍도와 마찬가지로 육도-인천-당진이다. 현재 육도 어민들은 죽어가는 굴 어장의 줄어드는 수입을 대체하고자 인근의 바지락어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육도에는 지난 2008년 2월 4일 복지회관이 건립되었다.

단원구 풍도동 379-1번지 일원 1,602㎡의 부지에 연면적 133㎡의 규모로 총사업비 2억 6천만 원이 투입되어 건립된 이 복지회관은, 안산시에서 도서지역인 육도 주민들의 생활 기반시설 확충 및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건립한 것이다.

복지회관은 어른들의 쉴 공간으로 할아버지방, 할머니방, 현대식 화장실 2개소와 파고라[차양시설] 1개소를 갖추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또한 2001년에 세워진 태양광발전소 덕에 육지에서처럼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섬생활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이 좋아졌다고 한다. 1990년대 옹진군에 소속되었을 때만 해도 해마다 자가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는 기름을 지원받아 생활에 필요한 전기를 충당했는데, 안산시에서 건립한 태양광발전소로 인해 집집마다 풍족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마을 앞 도로까지 증설되어 산뜻하고 안전한 통행구간이 마련되어 큰 불편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 어느 어촌이나 항구에 시설된 물양장[육지의 주차장 격]이 마련되지 않은 점은 육도의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마다 풍랑이나 강한 비바람이 불 경우 배들이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덧붙인다.

안산의 숨은 보물인 육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소속되어 있다. 그러나 안산시내에서 근접한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이 아닌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갈 수밖에 없어 안산시와는 결코 가까운 곳이 아니다. 이 때문에 안산시에서 운행하는 정기 노선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자연이 준 선물, 소중한 관광자원인 육도에 대한 행정 기관과 안산 시민들의 관심이 커갈 때 아름다운 섬은 더욱 값지고 활용 가치가 극대화되는 서해안의 파라다이스로 남게 될 것이다. 풍도 뒷산 후망산(候望山)에서 내려다보이는 육도는 바다에 울타리를 쳐놓은 듯한 풍경으로 한 폭의 수채화에 다름 아니다.

[정보제공]

  • •  나태룡(남, 1928년생, 풍도동 거주)
  • •  차영석(남, 1962년생, 풍도동 거주, 풍도어촌계장)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