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이경희의 묘.

[개설]

이경희[1508~?]의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중응(仲應)이다. 이세분(李世芬)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광형(李光亨)이며, 아버지는 이활(李佸)이고, 어머니는 한서(韓湑)의 딸이다. 1546년(명종 1) 진사시에 합격하고, 1562년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양주목사를 지냈다. 손자 이언척(李言惕)의 공으로 도승지에 추증되었다.

[내용]

안산역 사거리에서 오이도 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뱅골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의 작은 언덕 위 신길동 산813-1번지에 있다. 묘갈은 화강암으로 1699년(현종 10)에 건립된 것이다. 비문은 이경희의 5세손인 이지유(李志儒)가 썼다. 이경희 선생 묘 좌우에는 이충가와 이언항의 묘가 자리하고 있으며, 묘표와 석상, 망주석 2기가 있다.

묘갈 전면에 ‘증통정대부승정원도승지행통훈대부상서원정이공지묘증숙부인문화유씨지묘(贈通政大夫承政院都承旨行通訓大夫尙瑞院正李公之墓贈淑夫人文化柳氏之墓)’라고 쓰여 있다. 2004년 6월 4일 안산시 향토유적 제21호로 지정되었다. 2009년 현재 이경희 선생 묘는 전의이씨 묘역에 있으며, 전의이씨 문중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 묘 주변으로 신길택지개발지구가 진행되고 있어 유적 보존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