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산이 터미산이다. 간혹 테미산으로도 불리지만 마을 사람들은 주로 재밋산이라고 한다. 산 정상이 움푹 파여 마치 사람 머리의 둘레[테미]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런데 조희찬 옹에 따르면, 터의 끝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라고 해서 터미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터미산의 정상에 세워진 삼국시대 산성이 터미산성이다. 안산...
터미산 에 올라가면 삼천리 쪽으로는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내리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반월저수지 쪽으로는 경사가 매우 급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하늘을 나는 새가 아니고는 오르내리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그 옛날 터미산성을 쌓을 때도 삼천리 쪽으로는 성벽을 높이 쌓으면서도 반월저수지 쪽으로는 성벽을 쌓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성 쌓기는 천혜의 지형을 잘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