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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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에 이른 뒤 1㎞ 가량 남쪽으로 내려오면 구봉유원지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다시 1㎞ 가량 바닷가 쪽으로 따라가면 구봉이[일명 구봉리, 법정동으로 종현 마을 8통 6반]에 이른다. 구봉이는 대부도 북단에 자리 잡은 산들로 연결되어 있는데, 정상부가 96.5m 가량으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바다와 접해 있다. 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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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마을 사람들이 포도농사로 얻는 농가 수입은 적게는 연 2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른다. 대부포도가 다른 지역 포도보다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짙은 향기와 달콤한 맛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늦게 출하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홍성웅 씨에 의하면, 종현마을 포도는 크게 네 가지 형태로 출하된다고 한다. 첫째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포도로 가장 먼저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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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마을은 예부터 배를 타고 나가는 어업 활동은 크게 하지 않았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것이 그 다음 일이었다. 그리고 물고기는 어선보다는 주로 돌살이나 건강망, 그물끌기 등의 방법으로 잡았다고 한다. 돌살은 살 또는 독살이라고도 하는데, 인간이 만들어낸 고기잡이 방법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돌살은 충청남도 해역과 전라도 해역에서는 ‘독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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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마을 안으로 좁은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집들이 끝나는 지점 조금 너른 터에 오래된 당나무가 서 있는 서낭당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낭당은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신이 자리 잡은 공간이다. 주로 마을의 입구나 고개 마루에 자리 잡으며, 돌무더기와 신목, 당집 등이 단독으로 또는 복합적인 형태로 서낭당을 이루고 있는데, 종현 마을의 경우 마을의 입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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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마을에는 얼마 전까지도 배를 타고 고기를 잡지 않고 그물을 놓아 고기를 잡는 ‘망주’가 여럿 되었다고 한다. 홍성웅 씨에 따르면, 어렸을 때 홍씨네도 바다에 ‘살’을 맸다고 한다. 살이란 바다 양쪽으로 깊은 곳은 높이가 3m가 넘게 돌벽을 쌓고, 그 가운데 그물을 쳐두어 물이 빠지면서 고기가 그물 속에 걸리게 한 것이다. 종현 마을에서는 보통 이 살에 첫 그물을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