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성주 출신 의병장.

[개설]

1908년 5월~9월에 경상북도 성주, 경상남도 합천, 거창 등 여러 지역에서 의병 8~9명을 지휘하여 군자금 모집 활동을 벌이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항일 의병장이다.

[활동 사항]

권경대(權景大)[1876~?]는 1876년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오리동(梧里洞)[현 가천면 법전리]에서 출생하였다. 1905년 11월 일제의 을사조약 강제로 외교권을 빼앗기고 국정 전반을 간섭받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다시 의병 투쟁이 일어났다. 이른바 중기 의병이었다. 이후 중기 의병은 1907년 고종 황제의 강제 퇴위와 함께 대한제국의 군대마저 해산을 당하자, 해산된 군인들이 의병에 합류하는 등 국민적 저항이 일어나는 후기 의병으로 이어졌다. 당시 성주 지역 출신자들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의병 활동을 벌였는데, 권경대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권경대는 1908년 5월경부터 경상남도 합천 출신 이화집(李化執), 충청북도 충주 출신 오경화(吳敬和), 경상북도 성주 출신 권성삼(權聖三) 등을 모집하여 소규모 의병 부대를 결성하고, 박기장(朴己長)·여국명(呂國明) 의진과 연합하여 경상 남북도의 여러 지역에서 의병 활동을 하였다. 1908년 6월 10일경 오경화 등 의병 8~9명을 이끌고 경상남도 합천군 숭산면 수전동의 문진사(文進士) 집으로 가서 금 30관문(貫文)을 군자금으로 모집하였다. 같은 해 8월 5일에는 권성삼 등 8~9명의 의병을 이끌고 경상북도 성주군 청파면 우수동(牛首洞)[현 수륜면 백운리]의 손선달(孫先達) 집에서 한전(韓錢) 9관 300문을 군자금으로 모집하였다.

그러나 활동을 계속 이어가던 중에 체포되어 1908년 9월 30일 대구지방재판소에서 강도 및 폭동 혐의로 종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곧바로 공소했으나, 10월 31일 대구공소원에서 기각되었다. 이후 1912년에 칙령 23호로 징역 12년, 1914년에 칙령 104호로 징역 9년으로 감형되었고, 1915년에는 칙령 205호로 징역 8년 2일로 감형되었다.

[상훈과 추모]

2015년 건국 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