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0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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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박순호 |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서흥남동에서 채록된 무가.
[채록/수집 상황]
「지신풀이」는 1988년 군산시 흥남동에 거주하는 황분순[여, 69세]에게서 채록되었다. 채록 상황은 다음과 같다.
제보자가 볼일이 있어 시내에 나갔다가 들어왔다. 마침 연창 하느라 지쳐있던 제보자 김옥순의 「칠성 풀이」가 끝난 직후여서 제보자 황분순에게 청하였더니 지금까지 어떤 것을 했냐고 물었다. 「지두서」부터 「칠성 풀이」까지를 했다고 대답하자 그럼 「지신풀이」를 하겠다고 했다. 조사자가 12거리 순서를 말해보라고 하자 제보자 김옥순과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 그리고 전부를 다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성함 등을 묻자 꺼리는 눈치를 보였는데, 처음에 얼떨결에 이름을 알려주었다면서 소문나게 해서 자식들이나 친척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장구를 치면서 구연을 하였다.
[내용]
지신님네 본을 받세/ 어어어~ 거이기야 /지신 받는 님 거동 보소
천살 전의가 딸려서/지신살 전의가 따리어서/열 두 곤이나 막어놓고
오오오~ 이기라/
먹여 입힐 길이 가이없어/복을 빌러 가실 적에/석가 여래 허씬 말씸
그물 건네 가지 말고/구중 댓돌 주치 밑이/열 두 방의 지신 되야
어허허~ 거이기라/ 먹고 입고 사오리다
지신 세간 불어주세/안팍 중문 소솔 대문/만자 단자 쌔였는디
와개 성중 젓든 달아/네 구 반듯 채와 있고/포도 가지도 잎이 매야
송이송이 늘어지고/ 개물어 청삽살은/문 지키다 질디리고
청룡 백호 천석 군/ 노적 밑이/잠을 들어 질디린디/
어허어~ 거이거라/
크나큰 소 두 마리/양지 마루 마구지어/가득가득 세워놓고
서산 나구 천군 준마/솔질 하야 세워두고/살진 암 탉 부탁허여
노래 청담 앵무새는/뚜루룩이 일룩 소리 허네 왼갓 세간 불어줄 제
어허어~ 거기기라/
소상 팔경 좋은 그림/각벽의 다 붙이고
각장 장판 소래 반자/완자 단자 둘렀는디
와가 성중 여든 간은/네 구 반뜻 들어슬 제
청중화 되벽으는/청중으로 선을 둘러
소상 팔경 좋은 그림/각벽으다 다 붙이고
전죽 갓농 이갓농/으거리 삼청 거리
삼칭 옛적 뇌였는디/자개 함농 반다지는
네 구 반듯 채아있고 /공단 이불 선단요는
네 귀마다 거벅 물려/맵시 있게 언저 놓고
원앙 금침 잣비개는/뵈기 좋게 뇌야 있고
어허어~거이 거라/
크나큰 철궤 속에/지화 지전 가득 들어
성주님이 안으시니/어찌 아니 좋을손가
새별같은 요강 대야/발치 발치 불었더라
부엌 세간 불어줄 제 무엇 무엇 불었던가
어허어~ 거이기라/
충청도 다갈솥은/여그저그 걸려 있고
경상도 젓늬비도/ 여그저그 걸렸는디
금유 기왕 열두 죽의/은유 기왕 열두 죽의
채칼 칼판 열두 판을/좌우로 불어 놓고
은쇠 닷단 놋쇠 닷단/금쇠 닷단 불었더라
어허어~ 거이거라/
문간 세간 불어줄 제/동편 곡간 바라보니
백미 천석 불어 있고/남편 곡간 바라 보니
나락 천석 불어있고/서편 곡간 바라 보니
오곡 백옥 불어있고/북편 곡간 바라보니
울콩 돌콩 천괘콩을/다물다물 불었으니
어찌 아니 좋을소냐/
앞 노적도 불어주고/뒷 노적도 불어주고
밑이 곡석 싹이 나고/중두 곡석싹이 나고
부엉덕새 새끼쳐서/날개 공부 심을 쓸 제
한 날개 뚱떵치면/일 천 석도 쏟아지고
두 날개를 뚱떵치면/삼 천 석을 불어주고
왼 몸을 뒤흔들면/억수 억수 불었으니
어찌아니 좋을소냐
어허어~거이기라/
이와 같이 불어줄 제/업이 모다 없을손가
업이 모다 불러디려/업이 자리 찾어 앉을 적의
업이 모두 들어온다
어허어~거이 기라/
야냥 강수 맑은 물이/금자래업도 들어오고
낙락 장송 늘어진 가지에/꾀꼬리 업도 들어오고
양을 공산 깊은 밤의/부엉이 업도 들어와서
아주 이게 불어줄 /사램이 나면 왕이 낳고
어허어~거이기라/
딸 애기를 둘라거던/왕비감을 점지허고
가세를 점지하여/주시던 업이로구나
말 잘허는 앵무업과/글 잘쓰는 호반업과
모두 이게 들어와서/지신 업을 불어시니
어찌 아니 좋을손가
가세도 불어주고/성세도 불어주고
인의 업도 불어서나/그와 같은 점지허니
억수만큼장자되야/쌀의서는 분이 나고
돈의서는 삼녹 나고/높은 절의 공디리고
야찬 절의 시주 허고/만세 만세 만만세
억수 만석을 점지하여 주시더라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