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군산시를 배경으로 촬영된 공포 영화.

[개설]

영화 「검은 집」은 어린 시절 동생의 자살을 목격한 트라우마(trauma)를 갖고 있는 보험 회사 직원과 보험금을 노리고 사람을 죽이는 사이코패스(psychopath)를 둘러싸고 사건이 전개되는 공포 영화이다. 1997년 일본에서 출간된 기시 유스케[貴志祐介]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공연 상황]

영화 「검은 집」은 신태라 감독, 이영종 각본, 안재훈과 김성호 각색, 그리고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이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검은 집」은 개봉 첫 주에 5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박스 오피스(box office) 1위를 차지하였다. 「검은 집」은 ‘18세 이상 관람 불가’ 작품이기 때문에 관객 동원의 고전(苦戰)을 예상했지만, 개봉 당시 서울 91개를 비롯한 전국 353개 스크린(screen)과 배우 황정민이 흥행 카드로 작용하면서 흥행에 성공하였다. 영화 「검은 집」의 원작자 기시 유스케는 극중 보험 회사 창구에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카메오’ 출연하였다.

[구성]

「검은 집」은 2007년 4월까지 군산 지역 일대에서 촬영되었다. 극중 보험사 직원 전준오[황정민 분]가 보험 의뢰인 박충배[강신일 분]의 집을 찾아가는 도중에 철길을 건너는 장면이 있는데, 철도 건널목 뒤로 보이는 역사가 임피역이다.

임피역은 군산시 임피면 서원석곡로37[술산리 226-1]에 있다. 임피역은 1936년경 군산선의 임피역 역사(驛舍)로 건립되었으며, 일제 강점기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농산물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주요 교통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임피역은 1995년 4월 1일 배치 간이역이 되었고, 2005년 9월 화물 취급이 중단되었으며 2008년 5월 1일부터 여객 취급도 중단되어 현재 기차가 서지 않는다. 영화 「검은 집」은 임피역 이외에, 군산 의료원과 군산 수원지 등지에서 촬영되었다.

[내용]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보험사 직원 전준오[황정민 분]는 출근 첫날 전화 통화로 자살 관련 보험 문의를 답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개인 정보를 알려준다. 고객에게 개인의 신상을 알리거나 동정심을 드러내지 말라는 보험 회사의 사칙(社則)을 어긴 것이다.

며칠 후, 전준오는 청진동 보험 가입자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가입자 박충배[강신일 분]의 7살 어린 아들이 목을 매단 채 숨진 것을 목격한다. 가입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준오는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협박과 살인에 말려든 전준오는 모든 사건의 배후에 사이코패스(psychopath) 신이화[유선 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의의와 평가]

「검은 집」은 2007년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40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 부문 ‘판타스틱’ 섹션에 초청되었다. 시체스 영화제는 브뤼셀 영화제와 판타스 포르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