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현대까지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활동한 의료인.

[개설]

이영춘은 1935년 전라북도 옥구군 개정면[현 전라북도 군산시 개정동] 구마모토 농장[態本農場] 부속 자혜 진료소 소장으로 초빙된 이후 일생을 농촌 보건 사업에 헌신하였고, 1945년 해방 후 개정 중앙 병원, 개정 농촌 위생 연구소, 개정 간호 전문 대학, 화호 여자 중·고등학교, 개정 뇌병원, 시그레이브 기념 병원 등 수많은 학교와 의료 시설을 설립하고 의료 활동에 종사하였다.

[가계]

이영춘의 호는 쌍천(雙泉)이다. 1903년 평안남도 용강군 귀성면 대령리에서 아버지 이종현과 어머니 김아옥의 5남 1녀중 막내로 출생하였다.

[활동 사항]

이영춘은 1916년 평안남도 광양만 공립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22년 평양 고등 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1925년 세브란스 의학 전문 학교에 입학하였다가 1929년에 졸업하였다. 이후 1930년 황해도 평산군에서 평산 의원을 개업하였다가 1933년 의원을 폐업하고 세브란스 의학 전문 학교 병리학 강사로 부임하였다. 이영춘은 33세 되던 해인 1935년 평양 고등 보통학교 담임 선생이던 경성 제국 대학 와타나베 교수의 소개로 전라북도 군산시 개정동의 구마모토[熊本] 농장 직영 의료원인 자혜 진료소 소장으로 부임하였다. 자혜 진료소 소장으로 부임 후 구마모토[熊本] 농장의 소작인들을 상대로 무료 진료 왕진을 다녔다. 1939년 개정 초등학교에 우리나라 양호 교사 제도의 효시라 할 수 있는 20평 규모의 위생실을 두었고, 이어 1941년 대야 국민학교와 1942년 화호 국민학교 등에 위생실을 신축하여 기증하고 양호 교사를 채용하여 아동들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힘썼다.

한편 1940년에는 구마모토[熊本] 농장의 농장주를 설득하여 개정 심상 소학교에서 학생 340명에게 학교 급식을 3개월간 실시하기도 하였다.

1945년 11월 전라북도 도립 군산 병원장을 겸임하면서 1948년 개정 농촌 위생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 소장으로 부임하여 결핵, 매독, 기생충을 3대 민족의 독(毒)으로 규정하고 퇴치에 앞장섰다. 1948년에 설립된 개정 중앙 병원의 설립에 큰 기여를 하였고 간호사 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1951년 현재의 개정 간호 대학의 전신(前身)인 개정 고등 위생 기술원 양성소를 설립하였다. 또한 1952년 개정 농촌 보건원을 설립하여 당시를 기준으로 개정 중앙병원, 개정 간호 전문 대학, 화호 중앙 병원, 개정 농촌 보건원으로 이루어진 지역 의료체계를 구축하였다.

이후 대한 공중 보건 협회장, 보건 사회부 보건 위원, 군산 로타리 클럽 회장, 한양 대학교 의과 대학 외래 교수와 연세 대학교 의과 대학 외래 교수 등 많은 활동을 통해 농촌 보건과 공중 보건 및 기생충 박멸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다가 1980년 2월 25일 기관지 천식으로 인해 향년 78세로 작고하였다.

[묘소]

이영춘의 묘소는 전라북도 군산시 개정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80년 11월 이영춘 박사에게 대한민국 국민 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