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 군산 지역[옛 옥구현] 출신의 효부 및 열녀.

[개설]

제주고씨(濟州高氏)는 옥구에 세거한 제주고씨 문충공파 참의공파 출신이며, 역시 옥구에 세거한 담양 전씨 참판공파 참의공파 출신 전극추에게 시집을 갔다. 시모부를 정성을 다하여 섬기자 효부로 칭찬이 자자하였고, 남편이 갑작스런 병으로 사망하자 사흘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계]

제주고씨는 옥구에 세거한 제주고씨 문충공파 고경(高慶), 참의공파 고의충(高義忠)의 후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주부를 지낸 고산수(高山壽)이고, 할아버지는 고영길(高永吉)이며, 아버지는 고필원(高必遠)이다. 옥구에 세거한 담양 전씨 참판공파 참의공파 출신 전극추(田克秋)에게 시집을 갔다.

[활동 사항]

제주고씨는 1648년(인조 26)에 태어났고, 1703년(숙종 29)에 사망하였다. 제주고씨의 남편 전극추(田克秋)는 자(字)가 익화(益華)이며, 호(號)는 수헌(壽軒)이다. 제주고씨는 시집가기 전에는 친정 부모를 효도로서 잘 섬겼고, 시집간 이후에는 시부모 역시 정성을 다하여 잘 섬겨 효부(孝婦)로 칭찬이 자자하였다.

남편 전극추가 1703년(숙종 29)에 갑작스런 병으로로 사망하자, 사흘 동안 물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고 마침내 스스로 목을 매어 자결하였다.

[묘소]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읍 내역동 수왕산에 있다. 부부 합장이다.

[상훈과 추모]

제주고씨의 효행과 열행이 널리 알려지자, 조정에서는 1703년(숙종 29)에 복호(復戶)[특정한 대상에게 조세나 부역을 감면하는 일]를 명하였으며, 제주고씨의 효행과 열행을 기리기 위해 1924년에 고을의 유지들이 정려와 비석을 옥구읍 수산리 수왕 마을에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