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 군산 지역[옛 옥구현] 출신의 열녀.

[개설]

원주원씨(原州元氏)는 옥구에 세거한 성씨 출신으로, 역시 옥구에 세거한 전시번(田時蕃)에게 시집을 갔다. 그러나 전시번이 이른 나이에 사망하고 아이 마저 낙태하자, 남편이 사망한 이듬해 목을 매어 남편의 뒤를 따랐다.

[가계]

원주원씨는 대경공(大經公) 원전(元傳)의 후손이고, 아버지가 원필직(元弼直)이다. 남편 전시번은 담양 전씨 옥구 입향조 전윤평(田允平)의 9세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전여욱(田汝稶)이고, 할아버지는 전이구(田以玖)이며, 아버지는 전치우(田致雨)이고, 외할아버지는 이백령(李栢齡)이다.

[활동 사항]

원주원씨는 1690년(숙종 16)에 태어났고, 1719년(숙종 45)에 사망하였다. 남편 전시번의 자(字)는 신경(信卿)이고, 1688년(숙종 14)에 태어났고, 1718년(숙종 44)에 사망하였다. 원주원씨는 품행이 정숙하고 웃어른을 정성을 다하여 섬겼으며, 남편을 대할 때 항상 공경하는 자세로 섬기니 주위에서 칭송이 많았다.

남편이 31세의 이른 나이에 사망하자 슬픔에 넘쳤으며, 남편의 뒤를 따르려 하였으나 임신 중이라 아기 낳기를 바라고 이후 그 뜻을 실행하려고 하였는데, 과도한 슬픔으로 낙태함에 이르자 울분을 못이겨 스스로 목을 매었다.

[묘소]

원주원씨의 묘는 한서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조정에서 1724년(경종 4)에 원주원씨의 열행을 기리기 위해 정려를 세울 것을 명하였으며, 1725년(영조 1)에 열녀비를 세웠는데, 해방 이후인 1946년에 또 다른 비석을 건립하였다. 당시에 건립된 비석들이 지금도 군산시 옥구읍 오곡리 다기 마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