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전라북도 군산 지역[옛 옥구현] 출신의 문신.

[개설]

고경은 고려 후기 군산 지역[옛 옥구현] 출신 문신이자 관료이면서 학자였다. 문과에 급제한 이후 집현전 태학사, 보문각 직학사 등을 역임하였으며, 옥성군(玉城君)으로 봉하여졌다. 옥구의 염의 서원, 고창의 만화 서원에 배향되었다.

[가계]

고경의 호(號)는 휴옹(休翁)이며,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다. 12세기 중엽에 옥구에 최초로 입거(入居)한 제주 고씨 옥구 입향조 고돈겸(高惇謙)의 현손이고, 증조할아버지는 예빈경 고형중(高瑩中)이며, 할아버지는 문하시중 고정(高侹)이고, 아버지는 이부 상서 고백연(高伯木+筵)이다. 외할아버지는 박종정(朴宗禎)[본관 밀양]이고, 장인은 황대공(黃大公)[본관 평해]이다. 정확한 출생 시기와 사망 시기는 알 수 없다.

[활동 사항]

고경은 나이 다섯 살에 시부(詩賦)를 지을 정도로 문장(文章)이 뛰어났으며, 용모와 자태가 출중하여 세상 사람들이 고경을 가리켜 옥산의 기동(奇童)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16세에 과거에 응시하여 문과에 급제한 이후 집현전 태학사, 문하성사(門下省事), 강원 감사, 이부 상서, 보문각 직학사 등을 역임하였다. 이후 익대원훈이 되어 나라에서 제양백으로 봉하려하였으나 원나라에서 제주에 목마장을 설치하게 되자 고경이 거주하는 고을 이름을 따서 옥성군(玉城君)으로 봉하였으며, 대광보국 숭록대부를 끝으로 벼슬을 그만 두었다.

고경은 고향으로 돌아와 산수와 시를 즐기면서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늙어갈수록 더욱 독실하게 하였다.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등이 스승의 예로 존대하였을 정도로 학문과 인격을 갖추었다. 1342년(충혜왕 3)에 향년 67세로 별세하니, 나라에서는 문충(文忠)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옥구의 염의 서원, 고창의 만화 서원에 배향되었다. 『옥구 군지(沃溝郡誌)』 유현(遺賢) 조(條)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