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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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城主 |
영어음역 | Seongju |
영어의미역 | The Homesite Guardian God |
이칭/별칭 | 성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집필자 | 김지욱 |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집안 대주의 운수와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가신(家神).
[개설]
성주는 집안에서 위하는 가신신앙의 한 대상신으로 특히 대주(垈主)[家長]를 위해 대청마루에 모시는 신이다. 성주는 성주(城主, 星主)·성조(成造) 등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가택신(家宅神) 혹은 그 집 대주의 수호신으로 여긴다. 차남 이하의 집에서도 모시기 때문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신격으로 남아 있다. 전국 공통으로 대청마루에 위치하며, 신체(神體)는 주로 한지·곡물·실타래·북어·나뭇가지 등을 쓴다.
[의례 내용]
성주고사는 성주신(城主神)에게 집안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한편, 햇곡으로 만든 술과 시루떡[고사떡], 과일 등으로 제의를 행하면서 한 해 동안 지은 농사의 수확을 감사하는 의례를 지낸다. 정초나 7월, 10월 등에 올리는 가정고사·안택굿·안택고사·지신밟기 등에서 다른 가신과 함께 위하기도 한다. 무속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여 성주풀이·성주굿거리가 따로 있다.
성주고사는 거의 해마다 하지만, 성주굿 혹은 안택굿은 3년에 한 번 하는 곳도 있다. 성주고사는 중부·이북지방에서는 고사·안택이란 명칭을 사용하며, 영남·호남 지방에서는 주로 도신 혹은 도신제라 한다. 특히, 경기도 지역에서는 가신(家神) 중 대표적인 신격으로 위하고 있다.
1. 신길동의 사례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김씨 댁에서는 집안에 성주와 터주를 모시고 있다. 성주는 집을 위하는 것으로 마루에 건궁으로 모신다. 매년 가을 음력 10월 상달에 안택고사를 지내는데, 온 집안에 우환이 없고 평안·대길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올리는 기원의례(祈願儀禮)이다.
제물은 큰 시루와 작은 시루 두 개를 쪄서 성주에게는 큰 시루를 시루 째 올리고 사과·산자·밤 등을 조금 차린다. 작은 시루는 터주에게 올린다. 절은 대주가 하는데, 부인과 함께 하기도 한다.
2. 선감동의 사례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불도 김씨 댁에서도 봄·가을에 날을 잡아 안택고사를 지냈다. 성주의 신체는 마루 상량 아래에 한지를 2㎝ 폭으로 겹쳐서 부채 접기를 한 후 가운데를 반으로 접어 못에 걸어 두었다. 만신이 안택고사를 한 후 새로 만들어 걸은 것이다.
안택굿을 할 때 차리는 제물은 팥시루떡·사과·배·북어·막걸리 등인데, 북어는 상에 두 마리를 놓고 아들 명 길게 해 달라고 북어에 실타래를 감아 떡시루 위에도 얹는다. 물론 촛불도 켜 놓고 돈도 놓는다. 굿은 저녁에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되는데, 주로 성주 앞에서 축원을 한 후 떡을 나누어 담아 터주에게도 빌고 부엌 조왕에도 올린다. 만신이 축원을 하고 악사들이 징·장구·깽깽이·재금 등을 맡아 떠들썩하게 굿을 하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구경을 하고 함께 음복을 한다.
3. 대부남동의 사례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에서 조사된 성주는 신체가 화려하고 멋스럽다. 단골 만신이 와서 고사를 지낸 후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한다. 뒤뜰의 대나무를 잘라 창호지로 싸서 양쪽 끝에 창호지를 길게 머리숱 모양으로 늘어뜨리고 대나무 중간에 세 가닥의 긴 창호지 숱을 달았다. 창호지로 싼 대나무 중간쯤에는 주먹만한 크기의 쌀 뭉치를 창호지로 싸서 흰 실 뭉치로 엮어 놓았다.
이렇게 성주를 치장하여 대청마루의 모퉁이 벽에 걸어 놓았는데, 원래는 대들보나 상량 밑에 걸어야 하나 천장을 봉했기 때문에 벽에 걸었다고 한다. 3년에 한 번 정도 교체해 주며, 이때마다 만신이 와서 고사를 지내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