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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사람들은 모두 우리 상추를 먹지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B020202
지역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삼천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현우

현재 삼천리 마을에서는 무·배추·상추 등의 채소를 재배하여 안산 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군포시와 의왕시에 공급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봄부터 여름까지는 주로 토마토를 재배하여 인근 단위농협인 반월농업협동조합에 출하도 하며, 혹은 농가에서 직접 군포나 의왕시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 가서 판매도 하고 있다. 농업협동조합에 출하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농가에 돌아오는 수익이 그리 많지 않아서, 다소 힘들기는 하지만 직접 농산물을 들고 인근 도시로 나가서 판매하는 것이다.

실제 동네 슈퍼마켓이나 할인매장에서 팔리는 채소 가격과 농가에서 농협에 출하하는 가격은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런데 이 가격의 차액 중 대부분이 농사짓는 사람 손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 중간 상인들에게로 들어가기 때문에 땀 흘려 일한 농부의 노력이 제값을 받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삼천리 마을 사람들은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한 작업이 직접 트럭에 채소를 싣고 가까운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좌판을 벌이는 일이었다. 이 경우 허가를 받지 않고 하는 장사라고 설움을 받기도 하고, 정확한 수요를 알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장사라서 제대로 팔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에 개설되는 직거래 장터를 통한 공식적인 판로를 개척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는 몰라도, 주변의 아파트 단지 시민들 역시 어디에서 재배되는지도 모르고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는 채소보다는 바로 옆 마을에서 만들어지는 믿을 수 있는 채소를 제 값 주고 먹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삼천리 마을 채소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정보제공]

  • •  장소진(남, 1942년생, 건건동 거주)
  • •  장동호(남, 1947년생, 건건동 거주, 전 안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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