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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후손들이 만든 ‘꽃우물회’와 ‘광곡청년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A030103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정동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신대광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화정동도 마을 청년들이 도시로 떠나가면서 청년들의 수가 많이 줄었다. 그들 나름대로는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났지만 부모님과 고향에서의 추억은 오랜 타지 생활에도 잊히지 않는다. 오히려 타지에 살면서 나름대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고, 고향과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너빌이 고향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광곡청년회’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고주물이 고향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꽃우물회’라는 조직이 만들어진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두 단체는 회원수가 약 40~50명 정도로 규모면에서 비슷할 뿐 아니라 마을 내에서 하는 역할도 비슷하다. 먼저 두 단체는 매년 고향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잔치를 열고 있다. 마을 회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잔치를 열거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 관광을 떠나기도 한다. 또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이 잘 되어 있어 마을의 애경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축제나 체육대회도 함께하여 같은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나누기도 한다.

꽃우물회의 경우 안양 지역에 살고 있던 고주물 출신 6명이 함께 모여 모임을 이어오다 “우리가 이럴 것이 아니라 안양 외에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고주물 출신자들을 찾아서 함께 이 모임을 만들어 나가자.”고 하여 타지에 살고 있는 동향 출신자들을 찾아 지금은 회원수가 많이 늘어났다.

광곡청년회와 꽃우물회은 단순히 고향을 떠나서 타지에 살면서 느끼는 향수를 달래기 위한 모임이 아니다. 끊임없이 고향과의 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교류를 지속하며, 어릴 적 고향에서 받은 마을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랜 세월 이 지역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뿌리 내려온 어른 공경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되살려 실천하고, 이것은 다시 그들의 자손들에게 이어져 내려갈 것이다.

수백 년 전 이곳에 뿌리 내리고 살아온 화정동 사람들은 과거로부터 이어온 마을의 오롯한 정기와 부모 공경, 어른 공경의 전통, 그리고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자산을 오랫동안 지켜갈 것이다.

[정보제공]

  • •  김광권(남, 1931년생, 화정동 거주, 화정동 전 통장)
  • •  김장연(남, 1945년생, 화정동 거주, 화정동 전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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