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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객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01600
한자 安山客舍
영어의미역 The Inn in Ans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안산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조준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
작가 정작
창작연도/발표연도 조선 후기

[정의]

조선 후기 정작이 안산객사를 둘러보고 난 감회를 읊은 오언율시의 한시.

[개설]

정작(鄭碏)[1533~1603]의 본관은 온양이다. 이조좌랑 등을 역임하였고, 도교에 심취해 친구이자 후배인 한준겸(韓浚謙)[1557~1627]에게 불로장생의 단련(鍛鍊)을 전수하고자 했던 일이 조야(朝野)에 큰 말썽으로 비화된 일화도 있다. 형인 정염과 함께 우리나라 도교의 한 맥을 잇고 있다. 천재 시인이며, 서예는 물론 의술에도 뛰어나, 1596년(선조 28)에는 형과 함께 『동의보감(東醫寶鑑)』 편찬에도 참여하였다. 「안산객사」는 『북창고옥선생시집(北窓古玉先生詩集)』에 실려 있다.

[내용]

작자는 혹한의 추위 속에 단 한 필의 말에 의지하여 안산을 찾았다. 그 고난의 행로(行路)를 동지수비수(動止誰非數)로 표현하였다. 저녁 무렵에 겨우 찾아든 객관은 텅 빈 채였고, 헐대로 헌 벽에는 호롱불만 차갑게 걸려 있는데 대들보 위에는 쥐만 들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옛날 『장자(莊子)』에 나오는 면이란 사람처럼, 가꾸지 않은 밭뙈기를 자손에게 물려주듯 관리나 백성들이 다시 손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현실을 시인은 개탄하고 있다.

동지수비수(動止誰非數)[가다 서다 하는 길을 누가 알 건가]

천한필마행(天寒匹馬行)[차가운 하늘 아래 필마(匹馬)로 가네]

독래허관모(獨來虛館暮)[텅 빈 객관에 홀로 든 저녁 무렵]

단비주인정(端費主人情)[오로지 주인의 인정뿐일세]

고벽잔등냉(古壁殘燈冷)[오래 된 벽엔 새벽까지 호롱불만 가물대고]

공량투서명(空樑鬪鼠鳴)[빈 대들보 위엔 쥐들의 싸우는 아우성]

자유지토구(自有地菟裘)[옛사람 가꾸지 않는 땅 대물림하듯]

부필강모영(不必强謀營)[다시 지을 생각은 아주 없다네]

[특징]

정작「안산객사」에서 화려했던 안산의 옛 역사를 떠올리며, 오언율(五言律)에 쓸쓸하고 가슴 아픈 심회를 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시의 기능 중 중요한 것은 역사 기록의 보완(補完)이다. 「안산객사」를 읽어 보면, 이때 이미 건물은 형편없이 탕패되어 객관으로서의 기능조차 상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산객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얻지 못해 알 수 없으나, 정작「안산객사」를 쓴 때는 임진왜란 직후였을 가능성이 있다. 임진왜란 때 안산이 적에게 유린되어 혹심한 참화를 입었다는 기록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정작「안산객사」란 시를 통해 안산객사의 과거를 진솔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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