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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향토사연구소에서는 2008년 8월 19일과 20일에 걸쳐 풍도를 방문하여 향토사 연구 및 자료 조사 활동을 벌였는데, 그때 이곳 토박이 고상호 [76세] 옹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소장하고 있던 고문서들을 열람, 조사할 수 있었다. 고상호가 고문서들은 연대별로 기록되거나 작성된 것들이어서 남양부, 수원부, 부천부 등으로 여러 차례 관할구역이 변동되었던 대부도와 풍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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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에는 마을을 상징하는 은행나무가 두 그루 있다. 2003년 6월 16일 안산시 보호수 제22호와 제23호로 지정된 두 그루 은행나무는 마을 뒷산인 후망산 중턱에 자리잡고 서서 마을 해안을 바라보고 있다. 수령 5~6백 년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들은 661년 나당연합군의 장수로 왔던 소정방(蘇定方)이 귀국하던 도중 풍도의 풍광에 반하여 한 달 동안 머물며 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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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는 서해를 오가는 해상 뱃길과 남쪽 연안항로가 만나는 곳으로 경기만에서 한양으로 가는 직항로였다. 경기만은 고대 이래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를 거쳐 특히 고려에 이르면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외교의 중심지이며, 물류의 핵심 허브였다. 따라서 풍도 항로는 선박의 뱃길로서 대중국뿐만 아니라, 한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길목이었다. 조선 후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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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음력 섣달 그믐께부터 정월 초하루를 전후하여 뚜드렁패라고 하여, 마을 사람들이 상모놀이와 탈을 쓴 잡색까지 일체를 갖춘 풍물을 치며 마을과 절집을 도는 지신밟기를 했다. 보통 2~3일이 걸렸는데, 마지막 날에는 무당을 불러 동네굿을 한 다음 다시 날을 가려 산제를 지냈다. 그러나 약 40여 년 전에 동네굿은 중단되었고, 산제도 몇 년 더 지속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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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한때 묵향(墨鄕)으로 불린 곳이 현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이다. 조선시대 안산군 군내면 부곡리(釜谷里)와 신리(新里)에 속해 있던 부곡동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3월 1일 조선총독부령 제111호에 따라 시흥군 수암면 부곡리로 통합되고, 이어 1986년 1월 1일 법률 제3798호에 따라 안산시 부곡동이 되었다. 부곡동은 2009년 6월 30일 현재 총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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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는 어촌정주어항이다. 어촌정주어항이란 2002년 개정된 어항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장이 지정하는 소규모 어항으로 국가어항과 지방어항보다 규모가 작은 법적 어항을 말한다.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되면 개발사업 때 국가로부터 타당성 심의를 거친 후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풍도에서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여름 관광철이면 섬에 오는 사람들에게 1,000원씩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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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그 일확천금의 꿈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그 신기루 같은 꿈에 자신의 인생을 탕진하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는 그 꿈을 이루기도 한다. 어릴 적 읽었던 ‘보물섬’ 이야기의 환상은 문학 속에서뿐만 아니라 어제와 다른 오늘을 꿈꾸는 모든 현대인들에게는 달콤한 유혹과도 같다. 2차 세계대전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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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는 경기도 서해 도서 지방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섬이다. 그러나 풍도와 육도는 현재 불법 건축물과 석재 채굴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풍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건축물은 풍도동 301번지와 301-1번지 일대의 건물 4곳과 가건물 2곳이다. 관할 단원구청 관계자는 거리상, 행정상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고만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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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부분의 섬에는 선착장(船着場)이나 방파제(防波堤), 물양장(物揚場)이 들어서 있다. 선착장은 대형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항만 부두가 대표적이다. 방파제는 바닷가 항만이나 어항, 포구에 설치하는 인공 구조물로서, 말 그대로 파도를 막기 위한 시설물로서, 항내 수역 및 육지에 있는 모든 항만 시설물을 파랑(波浪)과 표사(漂砂)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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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에서는 다양한 석질의 돌이 난다. 검은 오석(烏石) 계열 강질의 돌이 있는가 하면, 흰색 석영도 있고, 색감이 뛰어난 돌도 있다. 또 형태도 다양해서 모양이 좋은 경석류가 있는가 하면, 물에 잘 연마된 구형의 돌도 있다. 돌밭은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나타나는데, 작은 섬에 비해 돌밭이 차지하는 면적은 비교적 넓은 편이다. 섬이 작고 해수욕을 즐길 만한 시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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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에서는 52세대가 채 되지 않는 11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생활권은 대부분 안산시가 아닌 인천광역시이다. 모든 생활필수품을 인천에서 구입하고 은행이나 의료 서비스도 인천을 이용한다. 무엇보다 초등학교를 마친 자녀들은 중학교부터는 인천에 가서 배우며 성장한다. 이 때문에 자녀 교육을 위해 인천에 주택을 마련하여 이중생활을 하는 형편이다. 대부분 자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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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나 바다를 통로로 선박이 지나다니는 길을 뱃길[航路]이라고도 한다. 뱃길은 원칙적으로는 두 지점 사이의 최단거리를 택하지만 지형·기상·해상·경제·항해기술 등 여러 조건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배의 통행이 가장 쉬운 항로가 이용된다. 이와 같은 뱃길은 전통시대 국가 재정원인 세곡미를 지방에서 중앙으로 운송하는 데 가장 적합하였다. 그리하여 고려시대 이래로 세곡의 운송이 중시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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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에 인터넷이 설치된 것은 2001년이다. 처음 설치된 곳은 마을청년회관으로, 안산시에서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였다. 당시 풍도에는 풍도분교 재학생 9명 등 주민 148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낙도여서 일반 전화선 외에는 통신망이 구축되지 않아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 인터넷이 설치되었을 때는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마냥 신기해했다고 한다.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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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전복은 자연산과 양식으로 나뉘는데, 자연산은 주로 깨끗한 바다의 수심이 일정한 곳에서 자라며, 대부분 해녀나 잠수부에 의해서 채취되고 있다. 물론 가격은 양식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다. 양식의 경우 주로 방류에 의한 양식과 채롱에 의한 수하 양식, 육상수조식 전복 양식이 대표적이다. 방류에 의한 양식은 전복의 먹이인 해조류가 풍부한 해역에 전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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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섬’이란 뜻의 풍도(豊島)는 지리적으로 충청남도 당진군 석문 앞바다 12㎞에 위치하지만 행정구역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에 속하는 곳으로, 대부도에서 30㎞ 정도 떨어진 낙도이다. 1910년대 이후 100여 년 동안 풍도 사람들은 풍도에서 20㎞ 떨어진 도리도라는 무인도에 풍성한 조개밭을 일구어 놓았다. 김계환[71세] 도리도 통장에 따르면 “도리도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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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251번지에 있는 풍도분교는 대부동 대남초등학교 소속의 공립초등학교이다. 1933년 5월 1일 진명학원으로 개교하여 1943년 3월 23일 제1회 졸업식을 통해 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1948년 9월 1일에 대부국민학교 풍도분교로 승격하였으며, 1950년 제1회 졸업식을 통해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그 후 1958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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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로 가는 공식적인 길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1번,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배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풍도가 그동안 행정구역상 경기도 안산에 속해 있으면서도 ‘육지 사람 손을 별로 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풍도는 다른 서해의 섬이나 동해와 남해처럼 그 흔한 해수욕장 하나 없는 곳이지만, 봄이면 야생화와 달래, 두릅 같은 봄나물들이 나고,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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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동 산58번지 후망산 동쪽 정상에 위치한 풍도등대는 인천과 평택, 당진항을 드나드는 선박을 비롯해 인근 해역의 여객선과 소형 어선의 안전 항해를 위해 1985년 8월 16일에 설치되어 처음 점등을 하였다. 백색의 팔각 철근콘크리트조로 세워진 풍도등대는 등질[F1 W 6S]로서 야간에 6초를 주기[간격]로 백색 불빛이 1회 깜빡인다. 시야[광달]거리는 야간에 15㎞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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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는 전체 면적 1.8㎢로 52가구 115명이 사는 곳이라 경찰은 단 한 명이 근무하는 특수 지역이다. 풍도분소는 지난 2000년 6월 18일 대부파출소 풍도분소로 개소하였다. 이곳에서 유일한 관공서이자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풍도분소소장은 경기경찰청 산하 안산시 단원경찰서 대부파출소 소속의 임유정 경장[38세]이다. 풍도분소에 단독 근무하는 임 경장은 2007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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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 모두가 어촌 계원인 풍도어촌계의 임원은 계장 1명, 간사[감시원 겸함] 1명, 임원 3명으로 구성되었다. 계장은 정기 총회에서 직선제로 선출하며, 간사는 계장이 직접 임명하여 임기 동안 같이 활동을 한다. 개발 위원은 계원들이 지명을 하여 뽑으며, 임원 중 1명이 수협 대의원을 맡는다. 임기는 모두 3년으로 하고 있다. 어촌계의 계원자격은 이사나 다른 일로 마을을 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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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동에 소속된 육도는 동경 126° 28′, 북위 37° 07′에 위치한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 0.13㎢, 해안선 길이 3㎞로, 조그만 섬 6개가 모여 있다 하여 ‘육도(六島)’라 부른다. 여섯 개의 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사람 사는 마을이 형성된 곳은 육섬으로, 현재 23여 호 정도가 살고 있다. 대부분의 가구가 어업에 종사하며 민박을 겸하고 있다. 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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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는 섬이라 어로 활동과 관련된 애환이 많으며, 따라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많을 수 밖에 없다. 독갑이 이야기와 「배올리네」 노래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옛날부터 풍도에는 사업 번창을 돕는다는 신으로 독갑이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배를 부리는 사람들에게는 이 독갑이만큼 막강한 존재도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신은 장난이 매우 심해서, 달 밝은 밤이면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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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상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에 소속된 풍도는 동경 126°, 북위 37°에 위치한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서 직선거리로 24㎞ 정도 떨어져 있으며, 충청남도 당진군 석문면 앞바다에서 12㎞ 정도 떨어져 있는 낙도(落島)이다. 풍도 동쪽 6㎞ 거리에는 말육도(末六島)·종육도(終六島)·육도(六島)·중육도(中六島)·미육도(尾六島) 등이 나란히 늘어서 있고, 남쪽으로는 충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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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는 1432년(세종 14) 충청도 덕산현(德山縣)에 소속되었다가 1486년(성종17) 수원부로 이속되었다. 1775년(영조 51) 수원부 마정면(馬井面) 풍도리(楓島里)로 편입되었다가 1872년 수원부 장안면(長安面) 풍도리(楓島里)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1973년에는 웅진군에 편입되었으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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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녀자의 산후 또는 체력 유지를 위해 흑염소탕을 만들어서 약용으로 이용해 왔다. 이 때문에 흑염소는 일반 축산물과는 달리 주로 약용으로 길러 왔다. 흑염소 재배는 IMF 한파 이후 계속되는 경제적 불황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국내 부존자원인 산지의 초목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축산 폐수로 인한 규제가 불필요하여 가장 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