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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보다 더 높은 우리 마을 소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E020203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종현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진호

종현 마을 사람들이 포도농사로 얻는 농가 수입은 적게는 연 2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른다. 대부포도가 다른 지역 포도보다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짙은 향기와 달콤한 맛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늦게 출하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홍성웅 씨에 의하면, 종현마을 포도는 크게 네 가지 형태로 출하된다고 한다. 첫째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포도로 가장 먼저 출하되고 또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 둘째는 포도나무에 천막을 치고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로 방풍막을 치는데 이것을 종현마을에서는 ‘치마를 두른다’라고 얘기한다. 이렇게 ‘치마를 두르는’ 비가림 포도가 있다. 셋째는 천막만 치는 비가림 포도, 마지막에 가장 늦게 출하되고 가장 싼 값을 받는 포도가 노지포도이다.

다양한 출하 방법과 포도 재배 방식은 종현마을 사람들의 포도로 인한 수입을 늘리는 계기가 되었다. 포도의 출하는 대부포도작목반에 의해 공동 출하를 하기도 하고,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직접 판매를 하기도 한다. 종현마을이 정보화마을이 된 후에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직거래장터도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종현마을의 포도는 포도뿐 아니라 와인으로 만들어져 판매가 되고 있다. 대부포도주는 생산 및 판매업체인 대부도 그린영농조합에 의해 2001년부터 생산되었다.

포도주를 생산하게 된 이유는 생물포도만으로는 싼값으로 밀려 들어오는 외국산 포도를 이겨낼 수 없다는 생각 끝에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해 내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1997년에는 포도즙을 공동으로 생산하다가 2000년부터 안산시 농업기술센터의 자문과 예산을 지원받아 2001년 와인을 만들어 2년간 숙성시킨 후 2003년 9월 ‘그랑꼬또(Grand Coteau)’라는 브랜드로 판매를 시작했다.

‘그랑꼬또’는 우리말로 ‘큰 언덕’이라는 뜻으로 대부도를 의미한다.

대부도 와인 ‘그랑꼬또’는 우리가 즐겨먹는 품종인 캠벨얼리로 제조한다. 대부포도는 풍부한 일조량과 적당한 해풍으로 당도가 매우 높다. 대부포도주가 떫은맛이 거의 없는 이유도 이처럼 포도 자체가 달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와인을 담그는 포도 품종은 대개 떫은 맛 때문에 포도 자체를 먹지는 못한다.

또한 대부포도주는 다른 와인과 달리 숙성 기간이 2~3년 밖에 되지 않지만 떫은맛이 없이 순하고 달콤해 외국 포도주의 떫은맛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 누구나 즐거운 기분으로 마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점점 많은 사람이 찾아 2007년에는 2만 5,000병을 팔아 3억 7,000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랑꼬또는 현재 레드와인과 로제와인 두 종류가 출시되고 있다. 레드와인은 신맛과 당도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진 와인으로 육류 요리에 잘 어울리며, 은은하면서도 싱그러운 맛이 특징이다. 로제와인은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중간인 핑크색을 띤 와인으로 식사 후에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 짓는 디저트 와인으로 좋다.

대부포도로 만든 포도즙 역시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포도 100%로 만들어진 포도즙은 새콤하고 달콤한 맛을 내는데, 특히 여성 미용에 좋은 효소가 듬뿍 들어 있다. 또한 포도의 식물성 색소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전 생성을 억제하여 동맥경화증과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며, 약을 포도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의 흡수를 도울 뿐만 아니라 약의 효능을 높인다는 미국 의학계의 보고도 있었다. 이외에도 최근 관심이 높은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대부포도즙을 찾는 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보제공]

  • •  홍성웅(남, 1941년생, 대부북동 거주, 전 대부면 부면장)
[참고문헌]
  • 그랑꼬또(http:/www.grandcotea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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